[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기분이 맛있는 맛집, ‘흑벽돌집’
- 맛집의 새 기준 제시하는 신흥 숯불구이 강자
-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위기를 기회로’
3년 넘게 우리의 일상을 뺏어간 코로나 팬데믹도 어느새 대중이 기억에서 점차 잊힌 것도 사실이다. 반면 외식업 종사자 사이에서는 현재의 경제 불황이 코로나 시기 못지않다는 푸념이 이어진다. 코로나 당시에도 영업시간 제한과 집합 금지 등 강력한 방역 대책 속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극복하지 못하며 문 닫는 매장이 연일 늘어났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크게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식업 불황의 연속에도 소위 ‘맛집’이라 불리는 곳은 언제나 굳건히 자신들의 명성을 이어갔다. 좋은 선례가 있기에 외식 창업을 도전 중인 이들 역시 저마다 대박 맛집과 성공스토리를 꿈꾼다. 그렇다면 맛집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 정답을 함께하고자 이슈메이커가 강남으로 향했다.
유아 체육 전문가에서 외식 경영 리더가 되기까지
2024년 대한민국은 전 국민이 음식 전문가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라도 음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SNS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에서도 먹거리 콘텐츠가 대세다. 이처럼 음식에 진심인 우리 민족적 특성상 외식업 도전도 그리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누구나 쉽게 도전하지만 준비 없이 외식업을 마주한다면 쓰디쓴 실패만이 기다릴 뿐이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소위 ‘대박 맛집’은 정글 같은 외식 산업의 무한 경쟁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021년 강남구 논현동 9호선 언주역 인근에서 첫 시작을 알린 ‘흑벽돌집 바이 숯불(이하 흑벽돌집)’, 이곳 역시 신선한 조개와 고기를 함께 숯불에서 즐길 수 있는 신흥 숯불구이 강자로 알려졌고 대중은 물론 스포츠 스타, 연예인, 셀럽 등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떠올랐다. 이슈메이커 11월호 매거진에서 흑벽돌집의 이야기를 함께 기록하고자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흑벽돌집의 시작을 알리며 내세운 바는
“체대 출신으로 오랜 시간 유아 체육 전문가로서 아이들과 함께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 팬데믹을 마주하며 업무 특성상 자연스레 일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외식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혹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의 외식업 도전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아 체육 관련 업무보다 당시 외식업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어려서부터 먹거리, 특히 외식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 따라서 지금이 아니면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으리라는 판단과 확신으로 외식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실 큰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목표보다는 새로운 도전으로 더 큰 장밋빛 미래의 발판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컸다. 따라서 돈벌이에 중점을 두기보다 매장 운영이 처음인 만큼 배운다는 자세로 많은 것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소비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이곳의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흑벽돌집은 처음부터 완성형 매장은 아니었을까
“사실 이곳은 고객과 함께 성장한 매장이다. (웃음) 지금은 이곳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으나 오픈 당시 네이밍도 지금과 달랐다. ‘숯불’ 딱 두 글자였고 잘 보이는 외부 간판도 없었다. 고객이 이곳의 정체성을 인지하기 쉽지 않았고 이곳 인테리어가 까만색 벽돌 배경이었기에 흑벽돌집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이는 자연스레 우리의 상징이 됐고 결국 이곳의 네이밍까지 변경하게 됐다.”
그럼에도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자 했다. 솔직히 인근만 둘러봐도 수많은 고깃집이 존재한다. 우리만의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했고 이는 결국 고객의 기분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었다. 기분이 맛있기 위해서는 맛도 서비스도 인테리어도 모두 충족되어야 가능했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고기와 조개를 함께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는 맛의 차별화와 계절과 시기마다 달라지는 이벤트와 메뉴로 늘 새로움을 선사한다. 신선한 원물인 육류와 패류는 물론 갑각류까지 구워 먹을 수 있는 숯불구이 전문점은 그리 많지 않다. 더불어 이곳의 네이밍이자 상징이 된 흑벽돌 인테리어 역시 우리만의 경쟁력이다. 마지막으로 대표인 저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고객 한 분 한 분을 대접하고자 했던 진심이 기분 좋은 에너지로 전해지지 않았을까?”
흑벽돌집과 함께 이루고픈 클라이맥스가 있다면
“사실 지금까지도 고객 여러분 덕분에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얻었다. 이곳과 함께하기 전 모든 것이 물음표였으나 이제 대부분을 느낌표로 바꿔놓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더욱이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을 비롯해 연예인, 운동선수, 셀럽 등이 자주 찾는 맛집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 것 역시 긍정적 소비자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않고 고객의 입장에서 늘 고민하고 변화하는 숯불구이 전문점으로 대중에게 기억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흑벽돌집 바이 숯불 정재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근 가맹 문의가 이어지며 흑벽돌집 역시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준비해 보고자 합니다. 조금 더 다양한 지역에서 우리가 강조하는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더불어 저는 아직 셰프도 사업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했을 때 그들의 행복한 모습만으로도 저에게는 기분 좋은 에너지로 충전됩니다. 저 역시 이러한 마음을 또다시 고객뿐 아니라 이곳과 함께하는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며 행복의 선순환을 만드는 공간이 되고자 하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는 이야기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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