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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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

이슈메이커 2024-11-01 17:13:10 신고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백두산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

임충완 교수와 김철홍 박사는 한탄강 베개용암 기원, 분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앞으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제협력 연구도 기대된다.(사진 좌부터 김철홍 박사, 임충완 교수) (사진=임성희 기자)
임충완 교수(임충완 국립공주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지질학 연구실)와 김철홍 박사는 한탄강 베개용암 기원, 분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앞으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제협력 연구도 기대된다.(사진 좌부터 김철홍 박사, 임충완 교수) (사진=임성희 기자)

 

알수록 신기한 대한민국의 화산과 암석 이야기
 
대한민국 국민 중에 백두산이 폭발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초등학교 과학 수업을 통해 백두산을 휴화산이라고 배웠는데, 이젠 1만 년 이내에 활동한 적이 있는 휴화산도 활화산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에 견해다. 활화산, 현재 활동하고 있거나, 잠재적인 활동 가능성이 있는 화산으로 백두산, 한라산, 울릉도가 모두 포함된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활화산이 있는데도, 언제 터질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무도 시원한 답변을 할 수 없다. 연구인프라가 없기 때문이다. 임충완 공주대 교수는 아직 화산연구에 있어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으로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연구자다. 

화산성 지진에 경각심 가지고 연구 독려해야
우리나라는 화산에 관한 관심이 다른 나라보다 덜 한 게 사실이다. 당장 급한 재난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서기 946년에 전 세계를 뒤덮을만한 대규모 폭발을 한 백두산이고 6700년 동안 제주도에서는 세 번의 폭발이 일어나 성산일출봉이 만들어졌다는 논문발표도 최근 있었다. 그렇다면 백두산이든 제주도든 언제든 또, 다시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런 백두산을 연구하고 화산을 연구하는 건 지구 내부의 상태를 규명하고, 분화를 예견하여 재해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충완 교수는 그저 화산이 좋아서 화산이 궁금해서 화산을 연구했고, 일본, 미국, 칠레 등 화산으로 유명한 곳에서 연구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화산이 너무 좋아서 취업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계속 공부했습니다”라고 웃어 보인 그는 “2018년 공주대에 부임해 앞으로 지구과학을 가르칠 선생님 양성과 화산학, 암석학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마그마 생성에서부터 화산 분출까지의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관련 연구는 현장답사, 탐구가 가장 큰 부분이라 그는 장기간 현장 체류를 하며 연구를 하기도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연구이기에 위험성도 크다. 어떻게 보면 극한 직업이기도 한데, 하지만 자연이 일으키는 거대한 섭리를 파헤치려는 그의 호기심은 위험이라는 말을 모른다. “최근 우리나라도 경주, 포항 지진이 있었고,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 발생 시 그 위험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땅이 움직이는 지진보다 화산성 지진이 그 폭발력이 더 커서, 화산연구는 꼭 필요합니다”

한탄강 베개용암 기원, 분출 모델 세계 최초 제시
최근 임충완 교수와 김철홍 박사가 한탄강 베개용암 기원, 분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관련 연구는 첫째 기원에서부터 분출까지 모든 과정을 모델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정받았고 둘째, 대부분 베개용암은 심해에서 만들어지는 반면, 세계적으로 드물게 강에서 형성된 베개용암을 대상으로 그 지질학적 가치를 규명했다는 점, 그리고 셋째, 자연적으로 빠른 분출로 형성된 고사리 모양의 단사휘석 수지상 조직 발견, 원인 규명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드문 특징을 지닌 만큼 한탄강 베개용암과 유사한 지질환경을 가진 지역에도 적용돼 화산형성 모델을 수립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임 교수는 “보통 천년에서 1만 년 동안 마그마가 올라오다 머물고 다시 또 올라와 베개용암을 만드는데 한탄강은 기존의 있었던 틈 때문에 1,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마그마 상승이 이루어져 베개용암을 만들었습니다. 이 원인을 규명해낸 것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제주도와 울릉도가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국제적으로 논쟁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지형인데도, 일본학자들의 관심도 커서 우리보다 더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만든 모델이 제주도와 울릉도, 백두산 형성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백두산 화산연구 선도하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백두산은 화산을 연구하는 그의 운명일까? 오랫동안 화산학을 해온 그에게 백두산은 아직 풀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그리고 우리 것이기에 우리가 해내야 하는 연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장애물도 크다. 우선 중국과 북한에 걸쳐 있는 백두산에 가기가 힘들다. 현장에 가기가 힘들면 연구는 요원해진다. 그래도 이런 요소는 그에게 장애물이 안된다. 그는 백두산을 주 연구주제로 삼아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젊은 연구팀을 꾸려 같이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제가 못하면 제 후대에서라도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백두산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대형 화산 연구가 제 앞으로의 계획입니다”라며 그는 “우리나라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다섯 군데 있는데, 스토리텔링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국제논문게재와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미래에 지구과학 선생님이 될 제자들에게 임충완 교수는 학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따뜻한 성품의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사진=임성희 기자)
미래에 지구과학 선생님이 될 제자들에게 임충완 교수는 학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따뜻한 성품의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사진=임성희 기자)

  
하늘의 별만큼 아름다운 지구과학
“지구과학은 아직 밝혀야 할 분야가 많기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학문입니다. 만약 지구과학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있으면 제가 가서 많이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하늘의 별만큼 아름다운 길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교수님은 왜 항상 웃고 계세요?’라는 질문을 학생에게 받았을 만큼 임충완 교수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따뜻하고 즐거워서다. 그렇게 미래의 선생님이 될 제자들을 보듬고 같이 울고 웃어주며 스승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르친다. 그는 희토류 관련 연구계획도 밝히며 석유 분쟁이 일 듯 희토류 분쟁이 일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게 연구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의 연구는 집을 짓는 수많은 벽돌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 쌓아놓은 벽돌 위에 벽돌을 올리는 것이죠, 그러면 또 누군가가 제 벽돌 위에 벽돌을 쌓겠죠. 지구의 섭리는 어마어마하고 그건 우리 모두의 힘으로 알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 연구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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