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아트스페이스카고는 ‘아트스페이스카고 프로젝트 코드쉐어 기획전’ 전시를 지난 22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아트 스페이스 카고에서 개최한다.
공모(전시) 제목인 공동운항, 코드쉐어(Code-Share)는 2개 이상의 항공사가 1개의 항공기를 함께 운항하는 것을 뜻한다. 영종도 최초의 신생 공간 ‘아트스페이스카고’는 기획자와 작가가 뜻을 모으는 (기획자 중심) 공간으로 2022년 개관하여, 예술계 내 다양한 방식의 공동운항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공간 운영 3년 차에 접어든 ‘카고’는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자 하는 인천의 청년 기획자 및 예술인을 대상으로 2024년 기획 공모를 진행하였고, 공모로 선발된 곽도향, 손지연 두 예술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손지연, 곽도향 두 작가의 릴레이 개인전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지난 5~6월 아트스페이스카고의 공모를 통해 선발된 두 작가와 함께 약 3개월여의 기획 워크숍을 통해 다듬어진 레퍼토리 전시의 일환이다. 아트스페이스카고가 위치한 인천과 영종도의 지역 정체성을 담음과 동시에 청년 기획자(아티스트)를 양성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작가 손지연은 감정에 물성을 부과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자신의 페르소나인 ‘제니(jennie)’를 다양한 매체에 적용하며 인간이 가진 감정의 점도를 측정하는 그는, 이번 전시 ‘Planting Depression’으로 ‘제니’를 식물에 대입한다. 조형물, 비디오게임 등의 작품이 선보여지는 본 전시는 상품을 홍보하는 ‘팝업(pop-up)’ 매장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작가는 사람의 감정을 먹고 자라는 혼종인 ‘식물 제니’를 물질적 상품으로 제시함으로써, 감정을 분양하고 기르는 행위를 관객과 주고받는 걸 목표한다.
퍼포머 곽도향은 다양한 성질의 예술을 뒤섞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그가 주목한 키워드는 ‘섬’으로, 이는 공간이 자리 잡은 지리적 기반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섬의 아이’는 인공적 경관과 자연 환경이 공존하는 듯 날이 서게 대립하는 영종도의 특성을 하나의 가상적 내러티브로 엮어 전달한다. 이는 무용이 포함된 퍼포먼스와 투 채널 비디오, 오브제로 전시장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손지연 작가의 전시 중 지난 25일에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 교육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손지연 작가의 전시는 (재)인천문화재단의 ‘2024 예술창작생애지원’에도 선정된 작품으로,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손지연, 곽도향 모두 인천 출신의 예술인으로 지역 문화 예술 생태계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관람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추가 정보는 아트스페이스카고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