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각 처리한 카프스킨 키폴 반둘리에 50 가격 미정 루이 비통.
휘파람 소리가 흐르는 벌판 위, 느릿한 걸음으로 석양을 즐기는 말 무리. 이 가방을 가만 보고 있으면 해질녘 버지니아의 풍광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너무 노랗지도 너무 빨갛지도 않은 진중한 브라운 톤 소가죽과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태워진 듯한 양각 패턴, 거기에 걸음마다 흩날리는 프린지 장식까지. 이렇게나 가을 같은 가방이 또 있을까. 하루쯤은 이 널찍한 가방에 생각 없이 짐을 쑤셔 넣은 다음 어깨에 둘러메고 훌쩍 떠나고 싶다. 낙엽 쌓인 숲길도, 버려진 기찻길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작은 해변가도 좋겠다. 버지니아 카우보이의 정신으로 당당하게 걸어야지. 약속 없는 방랑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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