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3분기 합산 누적 매출액이 209조원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강자'의 면모를 다졌다. 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수익을 극대화한 전략이 통하면서 이익 성장을 극대화했다. 현대차그룹 3사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간 합산 매출액 33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42조9283억원, 26조5199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현대차 128조6075억원, 기아 80조3006억원으로 합산 208조90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6조4746억원 대비 6.3% 증가해 1~3분기 누계로는 사상 첫 매출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두 회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현대차 11조4174억원, 기아 9조9507억원을 기록, 합산 21조3681억원을 나타냈다. 람다2 엔진의 보증 연장 조치에 따른 비용이 1조원 가까이 발생했지만 선방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데는 하이브리드차(HEV) ‘붐’이 한몫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분류되는 HEV의 판매량이 증가한 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모두 3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보다 19.5% 증가한 20만1849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미국 시장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투싼 HEV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날개를 달았다. 이 차량은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2.6% 늘어난 6324대가 팔리면서 역대 최대 8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에서도 HEV 활약은 두드러졌다. 글로벌 판매량은 15만5000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6% 늘었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이에 더해 3분기 국내 출고를 시작한 EV3의 신차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V3는 3개월간 누적 신차 등록 대수가 7549대를 기록, 동급인 현대차 코나 EV의 6배에 가까운 성적을 내는 등 흥행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에도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최근 GM, 웨이모 등 글로벌 기업과 잇달아 연합을 맺은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신차 라인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율주행 탑재 등 모빌리티 파운드리 영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기아는 HEV 등 친환경차 판매량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EV3가 내수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고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HEV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기아 관계자는 "4분기는 전체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상태이고 EV3 포함 K8 PE와 하이브리드, 쏘렌토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이 정상적으로 나갈 예정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3분기 높은 수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 14조18억원, 영업이익 90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1.6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 급증했다.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전개하면서 이익을 냈다.
이에 현대차그룹 3사의 1~3분기 합산 누적 매출액은 251조4344억원을 기록, 250조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의 연간 매출액 합산치는 321조726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에도 이들 3사가 성장세를 유지하면 연간 합산 매출액은 3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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