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럭셔리 오트 쿠튀르 브랜드 발렌티노는 2025년 봄 컬렉션 '아방 레 데뷰'를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지휘 아래, 고대 로마의 상징적인 미냐넬리 궁전에서 펼쳐졌다. 미켈레는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1972년 작 '로마'에서 영감을 받아, 로마 도시의 역설적인 면모와 매혹적인 장면들을 재해석했다.
캠페인은 궁전의 화려한 벽을 따라 걷는 소녀와 퍼그라는 동물을 동반한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는 발렌티노의 상징적인 이미지와 연결되며, 선구적이면서도 세속적인 예술가들과 영화계의 여왕들, 그리고 매혹적인 귀족들이 등장하는 복합적인 서사를 펼친다. 이들은 로마라는 도시의 다채로운 정체성과 발렌티노의 브랜드 정신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미켈레는 로마와 발렌티노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표현하기 위해, 펠리니가 그의 영화에서 사용한 영화적 언어를 빌려온다. 로마의 야경을 배경으로, 교회 종소리와 자갈길을 걷는 발걸음 소리만이 들리는 가운데, 미켈레는 로마의 여러 얼굴을 포착하여 도시의 복합적이고 상반된 감정들을 끄집어낸다.
이번 캠페인은 고대 로마의 전설적인 풍경과 현대적인 감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미켈레는 신화적인 미냐넬리 궁전의 정문을 통해 우리를 안내하며, 그 문턱에서 새로운 집으로의 초대, 즉 과거와 현재, 신성함과 세속적인 것, 내부와 외부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이는 마치 로마의 다양한 시대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처럼, 발렌티노의 새로운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시각적 요소가 공존하는 장을 연출한다.
캠페인 속 인물들은 각각 로마의 살아있는 희극의 인물들로, 그들의 모습은 발렌티노와 로마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고대 로마의 화려한 바카날리아와 1970년대의 글래머를 재현함으로써, 미켈레는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형태를 제시한다.
이 새로운 캠페인은 발렌티노가 제안하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역사적 깊이를 지닌 예술 작품으로서,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발렌티노의 '아방 레 데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선언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발렌티노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패션을 넘어, 예술과 역사,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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