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가장 오래 맡을 수 있는 향 }
Q. 논픽션과의 첫 작업은 어땠나요? 흥미롭거나 새로운 점이 있었나요?
Q.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것이 있었다면?
A. 새롭게 개발한 원료를 함유했습니다. 바로 더베이지의 에코머스크® EcoMusk®, 더그레이의 통키톤 머스크입니다. 에코머스크®는 아기의 피부처럼 부드럽고 좋은 향을 지니고 있는, 66.6%의 높은 재사용률과 생분해성의 친환경 합성 원료입니다. 통기톤 머스크는 천연 머스크의 깊은 농밀함을 가장 사실적으로 재현한 비건 향료입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양의 머스크와 높은 농도를 사용함으로써 향을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마치 작가의 백지나 화가의 캔버스와 같아서 그 위에 원하는 것을 담을 수 있는 기초이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쉽게 인식될 수 있는 향을 만들어냈답니다. 즉, 향수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죠.
Q. 머스크의 1인자인 당신이 생각하는 머스크의 매력은?
A. 머스크는 마치 물 한 잔에 시럽 한 방울을 넣는 것과 같습니다. 물이 그 시럽으로 인해 색이 변하는 것처럼 머스크도 투명한 물속에 다채로운 색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머스크는 향수에 중립적인 바탕이 되기도 하지만 깊이와 복잡성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Q. 이번 향수를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음악, 영화, 단어 등이 있다면?
A.〈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영감 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철학적이고 무언가를 반추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에 비친 두 개의 페르소나’가 주제이기도 하니까요.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A. 캐비어는 꿈을 꾸게 하지만, 모든 사람이 캐비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향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향수가 사람의 개성과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가끔 어떤 제품이 지속성이 떨어지거나 좋지 않다고 느낄 때는 향수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기분이나 피부의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피부에서 발생하는 작용으로 인해 향수가 변질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이는 캐비어, 푸아그라, 샴페인 등과 비슷합니다.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개인의 취향이나 상태 등에 따라 다릅니다.
Q. 마지막으로 어려운 질문을 하겠습니다. ‘더베이지’와 ‘더그레이’중 더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A. 음. 두 향수는 제 자식과 같은걸요. 두 자식 중 하나만을 선택해보라고 어머니들에게 물어보세요. (웃음)
도파민을 넘어 ‘도파밍’속에서 살고 있을 만큼, 짜릿한 자극에 익숙해진 세대. 새로운 것을 탐색하거나 성취할 때 생기는 기쁨의 감각이 과다하게 뇌를 지배한다. SNS용 쇼츠, 팝업스토어, 한정판, 매번 바뀌는 디저트 등의 도파민 분출 콘텐츠 소비를 잠시 멈추고 템플 또는 북스테이, 스크린타임 챌린지 등으로 디톡스를 하는 건 특별한 게 아니다. 올해 가디언 매체도 ‘독서는 섹시하다’는 제목으로 Z세대가 독서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패션 트렌드 중 하나가 책이나 안경 등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북시크룩’이기도!) 롱폼 영상 트렌드도 마찬가지. 결국, 모두가 추구하는 것은 자극적인 비주얼이나 뉴스, 향 보다는 긴 사색을 통해 깨닫는 성취감과 나만의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 자극적인 향으로 강렬한 후각적 도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클래식한 성분인 머스크로 자신의 경험과 철학으로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만드는 모리스 루셀을 논픽션이 요즘 같은 시대에 선택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흰색 캔버스를 살며시, 얌전히 물드는 머스크처럼 당신의 삶에 논픽션의 더베이지와 더그레이가 조용히, 은은하게 스며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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