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레쥬(Courrèges)가 2025 봄/여름 여성 컬렉션을 파리에서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전통적인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디지털 시대의 흐름 속에서 육체성과 직관의 경계를 탐구하며 새로운 시각의 실루엣을 제시했다. Nicolas Di Felice는 브랜드의 60년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무한 루프의 반복과 축소 원리를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컬렉션의 출발점은 1962년 오뜨 꾸뛰르 케이프의 구조에서 비롯되었다. Di Felice는 이 구조를 기반으로 실루엣을 조각하듯 만들어가며 자신의 창조적 연대표를 확장시켰다. 볼륨을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각 의상은 유기적으로 진화하였으며, 물결치는 직물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죽 코쿤 케이프, 네오프렌 테일러링, 하이브리드 플루즈와 저지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이 결합되며 독특한 형태미를 연출했다.
특히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실크 슬립 드레스의 밑단에는 바다의 잔물결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본딩 처리가 되어 있었고, 깃털 귀걸이와 얼룩무늬 프린트가 해파리의 신비로운 존재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에는 푸른색 쉬폰 드레스가 밤바람에 돛처럼 흩날리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비스듬히 절단된 스쿠버 힐은 실루엣에 역동성을 더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꾸레쥬의 전통적 기하학적 패턴도 빼놓을 수 없다. 타원형 패턴과 저지 디테일을 접목한 마지막 드레스들은 마치 바다의 파도처럼 유연하게 흘러가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러한 디자인들은 기존의 꾸레쥬 아이덴티티와 결합하여 브랜드의 역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설치물 역시 바다의 이미지와 맞물려 있었다. 핀란드 아티스트 듀오 Grönlund-Nisunen과 협력한 거대한 '오션 드럼'은 파도의 소리를 재현하며, 공간을 채운 소리와 불협화음은 브랜드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그 결과, Di Felice의 창조적 비전은 바다의 무한한 반복과 혁명적인 에너지를 의복에 담아내며 진정한 스타일의 갱신을 보여주었다.
음악 또한 이번 컬렉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Erwan Sene와 Di Felice가 함께 작업한 사운드트랙은 레이브 앤섬의 고립된 코러스를 중심으로 몽환적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사운드와 의상의 조합은 관객들에게 심포닉한 명상의 순간을 제공하며, 바다의 주기적 파동처럼 진정한 스타일의 혁신을 공명시켰다.
꾸레쥬의 2025 봄/여름 컬렉션은 반복과 갱신을 주제로, 바다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형태의 실루엣을 탐구한 혁신적인 컬렉션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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