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손실률, 하방 압력 요소로 거론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투자 손실률이 시세 하방 압력 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단기 투자자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는 6만 2,400달러(한화 약 8,327만 원)로 9월 6일 현재 시세 대비 10.37% 높다. 업계에서는 단기 투자자가 지속된 손실에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경우 시장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 조사 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신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며, 시장에 추가적인 시세 조정이 발생할 경우 상당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정의된 단기 투자자는 155일 이하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를 뜻한다. 미실현 손실은 포트폴리오 평가액이 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실제 매도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장세는 신규 투자자가 시장 압력의 대부분을 짊어지는 방식으로 형성돼있다. 신규 투자자의 미실현 손실 규모는 지난 수 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 분위기가 지난 2019년과 유사하다는 진단도 있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장세는 신규 투자자가 시장 압력의 대부분을 짊어지는 방식으로 형성돼있다(사진=더블록/ 글래스노드)

보고서는 2024년 9월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미실현 손실액 규모가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변동성을 보였던 2019년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9년 4천 달러(한화 약 533만 원) 부근에서 한 해를 시작한 비트코인 시세는 당해 1만 2천 달러(한화 약 1,601만 원)의 최고가를 기록 후 7천 달러(한화 약 934만 원)까지 후퇴한 바 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단기 투자자 평균 매수 가격인 6만 2,400달러(한화 약 8,327만 원) 선을 회복하기 전까지 시장 약세가 예상된다”라며 “추가적인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큰 손실을 직면한 단기 투자자의 보유 자산 매도를 부추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4년 9월 현재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의 미실현 손실액 규모는 역사상 가장 큰 시장 변동성을 보였던 2019년 수준으로 소개됐다(사진=더블록/ 글래스노드)

다만, 현재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세 변동성 확대와 함께 4분기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 중이다. 
싱가포르계 트레이딩 업체인 큐씨피캐피탈(QCP Capital)은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을 통해 자체 변동성 모멘텀 지표(VMI)가 반등 국면을 맞이했다며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큐씨피캐피탈은 자체 변동성 모멘텀 지표가 반등 국면을 맞이했다며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더블록/ 큐씨피캐피탈)

큐씨피캐피탈 분석진은 최근 시장 내재변동성 등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자산 매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재변동성은 파생상품 옵션 거래 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의 예측 변동성을 계량화한 수치다. 
또 다른 분석 업체인 케이33리서치(K33Research)의 경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가상화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알렸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약세가 예측되지만, 오는 10월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비트코인은 9월 6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45% 하락한 7,60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