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고졸 딸피 일취 진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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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고졸 딸피 일취 진행상황

시보드 2024-07-25 22:24:01 신고

전에도 대충 밝혔던 내용인데 내 상황은 이 갤의 누구보다 어두운 상태였다고 생각해
내 취업이야기 보고 희망 가지길 바래서 쓰는 글이다
사실 노차이나센세가 쓰라고 협박해서 쓰는건 비밀이다

난 나이 40살까지 제대로된 정규직에서 일 해본 경험이 없다
피씨방 편의점이 보통이었고 마트 파견사원으로 일한게 그나마 가장 안정적인 일자리였다

게다가 최종학력도 고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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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력서의 학력칸이다
전역후 대학중퇴라는 낙인이 박혀있다

서열주의인 한국 사회에서 대학 중퇴는 정말 되다 만 인간 취급을 받기 충분했다

고졸이라는 멸시에 더해 대학조차 적응하지 못 한 패배자로 불리며 내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나를 멸시하는 시선을 마주해야 했다

내가 실수 할 때 마다 "고졸이 그렇지" 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렇게 서른에 접어들기 전에 나는 인생을 열심히 사는걸 그만뒀고 비정규직만을 전전하며 구르는 돌 처럼 살아왔다

주위에서는 끝없이 멸시와 조롱을 퍼붓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냥저냥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죽고 싶어도 죽을 용기가 없어서 그냥 그렇게 굴러가며 마흔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래. 내 세상은 그저 흑백이었다

사실 하고싶은게 있긴 했었다
탈조선이라는 꿈을 갖고 있긴 했지만... 그러나 내 나이에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뿐이었다
특히 서른 넘으면 안된다는 이야기, 해외에서 대학을 나와야만 멀쩡한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 등등 지금 생각하면 '조선게'일 뿐인 자들의 말이 사실처럼 들렸었다


그러던 중 노차이나센세를 만났다
모두가 안된다 못한다 라고만 말하던 나에게 센세는 방향과 방법을 가르쳐주며 할수있다 라고 말해줬다

그 때 부터 내 세상에 색채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센세에게 배운 방법대로 일본어를 공부했고, 중퇴한 대학의 학점을 살려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했다

마치 꺼져있던 기계에 다시 전원을 넣은 것 처럼 인생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N2취득을 기점으로 몇몇 기업에 지원서를 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큰 기업들로부터 잇달아 서류합격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인생을 살아 왔다
어쩌다 합격해도 처음부터 364일만 일 시킬 생각으로 붙여주는 그야말로 일회용 직원이었다

그런 내가 정규직 합격이라니? 마치 이세계에 도달한 기분이었다
심지어 내 입맛대로 기업을 고를 수 있었다
그 중 내가 최종적으로 내정을 승락한 회사와의 진행 상황을 공개하려 한다

기업의 구인에 응모했을 때 처음 받은 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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応募のお礼 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감사메일은 한국 기업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느껴졌다


그 뒤에 인사담당자가 나하고 1대1로 약 1시간동안 기업에 대한 설명, 복지제도, 업무내용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는 시간이 있었다
보통 한명을 채용하는데 회사에 대한 안내를 하는데 인사부의 직원이 1시간씩 쓰나? 지원자 한명한명에게 기울이는 정성이 너무 대단했다

아래는 면담 후 입사지원을 정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한 뒤의 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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面談のお礼 (면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메일이라니... 한국에선 상상도 못 해본 일들이다



그 뒤에 면접일정을 잡고 면접을 진행했다
처음 이력서를 넣은건 1월이었으니 3개월정도가 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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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날 합격연락을 받았다!
이 미세먼지와도 조만간 작별 할 수 있겠구나 싶어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 뒤에 자세한 채용조건 등에 대한 면담을 한번 더 진행했다
내정승락 전에 이런 절차가 있는건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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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연봉에 대한 협상이 있었다
내가 여태 마트에서 상품 진열하고 편의점에서 발주넣고 하던 모든 것들이 전부 하나하나 연봉에 반영이 되었다
이때 센세가 함께 써준 직무경력서의 힘이 매우 컸다
한국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던 편의점 피씨방 마트 경험을 모두 인정받았다

사실 이때 면담 끝나고 잠깐 울었다
여지껏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내 인생과 그 경험들을 "우리 회사에서 그 경험을 살려 주세요" 라는 말을 하며 연봉에 반영 해 줬으니 감동할 수 밖에 없지
40먹은 아재가 꼴사납게 울고 말았다


그리고 내정승락에 관한 이야기를 며칠간 더 주고받은 뒤 최종적으로 내정승락서를 써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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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에도 내정승락 감사 메일이 왔다

최종적으로 정해진 연봉은 상여를 포함해 400만엔 정도로 그리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1년에 12만엔으로 회사 소유의 아파트를 임대해준다는 조건이 놀랍도록 매력적이었다

400만엔이면 지금 환율로 3600만원 정도인데 사실 한국에서도 이정도 받아본 적이 없다보니 금전적으로도 만족한다

얼마 전 엔화가 860원을 찍을 때 여태 한국에서 벌어서 모아둔 금액 중 현금을 5백만엔 정도 환전 했다
여태 고생한 나에게 주는 포상이라 생각하고 초반에는 즐겁게 소비하고 놀 생각이다


지금은 COE를 기다리는 중이다
나이 문제로 회사가 행정서사를 직접 만나 상담하고 COE를 신청했으니 아마 큰 문제 없이 나올 것 같다





긴 글이 되었으니 요약

- 일본 취업은 한국 취업보다 훨씬 쉽다
-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 하는 경력도 일본취업시에는 인정받는다(알바, 비정규직, 특히 군경력)
- 밑바닥 인생경험이 있을수록 일본기업 체감이 크다 감동적일 정도다
- 40살 / N2 / 고졸(현실적으로 학은제는 한국에선 고졸취급) 이게 내 최종스펙이다
포기하지 말자!


탈조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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