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 2009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V10을 기원하며 아이·러브·기아(I·LOVE·KIA)로 이름 붙여진 벵갈호랑이 삼 남매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
22일 광주 우치동물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삼 남매 중 둘째 '러브'(암컷)가 지난달 13일 폐사했다.
앞서 첫째 '아이'(수컷)는 지난 2019년 11살의 나이로, 막내 '기아'(수컷)는 2022년 14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러브는 올해 초 체력 쇠약과 식욕 저하 등 증상을 보여 동물원 측에서 건강 관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검진받는 러브. 우치동물원 제공.
관계자는 호랑이 평균 수명인 15년이 지남에 따라 식욕 저하와 평소 따르던 사육사를 알아보지 못하는 등러브의 모습에 정밀진단을 실시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한 전신마취에 러브는 깨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동물원 측은 전북 임실의 공공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 화장한 뒤 우치동물원 한편에 수목장을 마련했다.
박자윤 수의사는 "젖먹이 때부터 돌봐와서 수의사와 사육사 모두 한동안 마음이 매우 울적했다"며 "러브를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호랑이 삼 남매는 아빠 호랑이 '대호', 엄마 호랑이 '민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물원 측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10번째 우승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아이·러브·기아'로 이름을 지었다.
그해 한국시리즈 개막전에 나란히 등장해 야구팬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KIA는 호랑이 기운을 받고 10번째 우승을 이뤘다.
사진= 러브 수목장. 우치동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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