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영국 현지에서도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동양인 인종차별성 발언과 사과를 주목했다.
벤탕쿠르는 최근 우루과이 언론인 라파 코텔로가 진행하는 ‘포를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 막바지 진행자가 ”당신의 유니폼은 갖고 있으니 한국 선수 유니폼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벤탕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은 뒤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그들이 다 똑같이 생겨서 모를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동양인들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뉘앙스가 담긴 인종차별성 발언이었다. 진행자도 동조하며 영상에선 웃고 넘어갔으나 추후 비판이 일면서 벤탕쿠르가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내 형제 쏘니,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그건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것이다. 너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거나 상처받게 하려던 게 아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영국 현지에도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벤탕쿠르가 한국인에 대해 나쁜 발언을 한 뒤 손흥민에게 납작 엎드려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벤탕쿠르의 충격적인 언행은 손흥민이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한지 약 1년 밖에 안 된 시점에 나온 것“이라며 토트넘이 불과 얼마 전 인종차별에 강경하게 대응한 것을 생각하면, 동료 간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생긴 것이 놀랍다는 반응을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크리스탈팰리스전 도중 한 원정 팬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취했다. 경기 후 양 구단은 인종차별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끝에 가해자 신원이 확인됐고, 해당 팬은 경기장 3년 입장 금지, 벌금 1,384 파운드(약 243만 원), 사회봉사 60시간 처벌을 받았다.
당시 토트넘은 ”우리 구단은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고 항상 당사자에게 가장 강력한 조취를 취할 것임을 재차 강조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드리고 벤탕쿠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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