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매년 국방비 비출 두 자릿수 이상 확대 동남아 시장에 주목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수출국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상승을 꾀하고 있다. 방산기업들이 미국, 중동, 인도, 영국,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와 수출을 논의중인 만큼 올해는 방산 수출국 다각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켓 천무.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기업들은 폴란드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달성하며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와 5조원 상당 천무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폴란드는 작년 말 3조4000억원 상당의 K-9 자주포, 지난 4월 2조2000억원 규모의 천무를 추가 주문했다.
현대로템도 올해 1분기 폴란드에 K2 전차 18대를 납품하며 매출을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하반기에도 폴란드,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K2 전차 등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는 향후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글로벌 군비 지출의 구조적 확대를 전망하며 방산 수주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원(SIPRI)이 지난 3월 발간한 '2023년도 세계 무기 수출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한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상위 3개 국가는 폴란드(27%), 필리핀(19%), 인도(1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국은 세계 전체 무기 수출의 2.0%를 차지했다. 2014년~2018년 동일 항목에서 한국의 비중은 1.7%였다.
방산업계는 폴란드 이외의 해외 수주가 방산기업들의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 이미 한국항공우주(KAI)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와 자체 개발 기동헬기 수리온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LIG넥스원 '비궁', 한화에어의 '아리온스멧'의 미국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솔루션, LIG넥스원 등 한국 대형 방산 5사의 방산 수주잔고는 2016년 18조원에서 지난해 75조원으로 약 4.2배 늘었다. 또 2년 내 수주잔고 100조원을 달성할 듯하다.
미래에셋이 추정한 2022년~2026년의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8%로, 2017~2021년 9%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트 유럽시장은 동남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폴란드에서 대거 수주를 해내기 전인 2018년~2022년 5년간 한국 무기 최대 수입국은 필리핀, 인도, 태국 순으로 모두 아시아 지역이었다.
SIPRI 보고서에 의하면 동남아 무기 시장 규모는 미주·유럽보다 작지만 매년 국방비 지출을 두 자릿수 이상 확대하고 있다. 직접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방산업계가 유럽에 이어 동남아 시장의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내수 중심이었던 K방산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ETF 성과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주요국 군비 확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K방산 수주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방위산업은 한 번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 수년 동안 먹거리가 확보된다. 이를 기반으로 방산기업들이 지분 확보나 인수합병(M&A) 등 구조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고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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