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니 크로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개막전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개막전)을 치른 독일이 스코틀랜드를 5-1로 대파했다.
크로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5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14년 7월 17일, 레알 입단 발표일이자 내 인생이 바뀐 날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챕터는 끝이 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3월 A매치를 통해 독일 대표팀 복귀를 선언한 뒷배경에도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4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었다.
이날 크로스는 로베르트 안드리히와 함께 중원에 선발 출장했다. 후방 빌드업 시에는 센터백과 같은 라인에 서서 환상적인 반대 전환 롱패스와 정교한 짧은 패스 등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독일이 스코틀랜드보다 한 수 위 전력을 가진 것도 사실이었는데, 크로스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준 덕분에 경기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다.
독일 선제골도 크로스의 발에서 시작됐다. 하프라인 뒤쪽에서 오른쪽으로 전진한 요주아 키미히를 향해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를 선보였다. 키미히는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던 비르츠에게 공을 건넸고, 비르츠의 감각적인 슈팅은 앵거스 건 골키퍼와 왼쪽 골대를 차례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쉽게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반 31분에는 후방에서 다시 한 번 환상적인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에 공을 공급했고, 퓔크루크가 이를 어떻게든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무산됐다.
이날 크로스는 압도적인 경기 조율 능력으로 독일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교수님’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패스 성공 횟수 101회, 패스 성공률 99%, 롱패스 8회(성공률 100%), 기회 창출 4회 등 각종 패스 관련 지표에서 팀 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에서 패스를 100회 이상 성공시킨 선수도 크로스가 유일했다.
크로스는 지난 2일 레알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1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완벽한 은퇴에 성공했다. 독일에서도 유로 2024 우승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앞으로 독일과 크로스의 여정을 지켜볼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