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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양측의 관계는 원래 롤러코스터가 기본이었다고 해도 좋았다. 당연히 관계가 나쁜 적이 더 많았다. 실제로 한중 수교가 전격 단행된 1992년 이후 십수년 동안 양측은 서로를 개 닭 보듯 하기도 했다. 관계가 좋을 때도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들은 늘 "일본은 100년 숙적이나 중국은 1000년 숙적"이라는 말을 가슴속에 새긴다는 얘기가 있다면 굳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이후 양측 관계는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국제사회에 한미일-북중러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비등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속내는 다소 다른 것 같다. 무엇보다 북러 밀착에 상당히 반발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이 사실을 잘 말해준다.
하기야 중국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북한이 자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하면서 몸값을 높이려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판단한다면 진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한다. 더구나 중국은 자국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 없는 한미일-북중러 구도가 형성된다는 국제 사회의 시각도 불편하게 생각한다. 굳이 자국 부정적으로 비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속내는 최근 베이징에 주재하는 한 북한 대사관 직원의 밀수를 적발, 철저하게 수사한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한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또 자국에 체류 중인 수만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전원 일시에 돌려보내겠다는 통보를 최근 북한에 했다는 소문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푸틴 방북 확정 이후 양국 관계가 진짜 휘청거리게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존심 빼면 변변하게 내세울 것이 없는 북한은 당연히 앙앙불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달리 대응 방안이 없다. 결국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에 비굴하게 굴지 말라는 지시를 관계 부문에 하달했다고 한다. 앞으로 양측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 싶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나쁜 경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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