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최윤종(30)이 8년 전 군 복무 시절 총기와 실탄을 들고 탈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로 송치된 최윤종은 피해자의 목을 조른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여전히 살인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최윤종은 입대 초기부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윤종의 선임이었다고 밝힌 한 남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혼자 구석에서 혼잣말을 했다. 싸늘해질 정도의 말이었다"며 "(간부들이) 최윤종한테 말 걸거나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 영창 보낸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윤종은 지난 2023년 4월 구입해 둔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 몸 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의 사인이 '경부 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 뇌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최윤종이 피해자의 목을 조르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뇌손상이 발생한 결과 피해자가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이 휴대전화와 컴퓨터 사용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윤종은 범행 전 '너클·성폭행·살인·살인예고' 관련 기사를 열람하고, 포털사이트에서 '너클'과 '공연음란죄'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했다.
피해자의 오빠 A씨는 JTBC '사건반장'과 인터뷰에서 "최윤종이 법원에서도 피해자 탓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판사님이 유족한테 할 말이 없냐고 해서, 저는 최윤종이 '죄송하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최윤종이) 자기는 잘못이 없고, 제 동생이 반항을 많이 해서 일이 커졌다고 얘기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는 그냥 성폭행 한번 하고, 기절시킬 생각이었는데, 피해자가 반항을 심하게 해서, 죄를 안 저지를 수 있었는데, 큰 죄를 저질러 억울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인하여 세상을 떠난 피해자 A씨는 33살, 11년 차 초등학교 교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주변 동료로부터 "천생 선생님이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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