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체코 원전' '50조 미국 SMR'…두산에너빌리티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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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체코 원전' '50조 미국 SMR'…두산에너빌리티에 쏠린 눈

아시아타임즈 2024-06-12 14:32: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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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 늘어나면서 국내외 신규 원전 확대 전망
세계 첫 SMR 전용 공장 건설 등 수요 증가에 설제적 대응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문재인 정부 5년간의 탈원전 정책 탓에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던 두산에너빌리티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아직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원전 발주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mage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체코 정부,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두산)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사용이 늘어나면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확대되자, 전 세계가 원자력발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당장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과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3조1000억원 규모로, 1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추진 중인 약 50조 원 규모의 SMR 건설 프로젝트 참여도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가 스타트업이었던 지난 2019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지분투자를 시작했다. 총 2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통해 뉴스케일파워가 수주하는 프로젝트에 핵심 부품에 대한 납품 권리를 확보했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서울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430만㎡ 규모의 창원 SMR 공장을 건설했고,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전력량이 300㎿ 이하인 소형 원전인 SMR은 대형 원전과 비교해 건설비가 10분의 1에 불과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도 거의 없어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단지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SMR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는 SMR 시장이 오는 2033년 724억 달러(약 100조원)로 성장한 뒤 2043년에는 2950억 달러(약 40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다음 달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프랑스전력공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달 체코 프라하에서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 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 2020년 별도기준 47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실적을 대거 끌어올려 지난해 기준 매출 6조6519억원, 영업이익 454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도 우호적이다. 인공지능(AI)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원자력 발전 수요가 지속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자력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원자력 발전용 설비 외에도 해상풍력, SMR 등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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