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 앤더슨이 6회까지 LG 공격을 2실점으로 막은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상황은 KIA가 1-0으로 앞선 2회초에 발생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1루주자인 최원준은 2루 도루를 노리기 위해 누상에서 지속적으로 스킵 동작을 선보였다. 이에 앤더슨은 1루 견제를 반복하며 주자를 묶는 데 집중했다.
둘 사이 신경전은 주자인 최원준의 승리로 끝났다. 견제구를 계속 던지던 앤더슨은 결국 보크를 범하며 3루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1루주자인 최원준은 2루까지 큰 무리 없이 진루했다.
앤더슨은 보크 이후 크게 흔들렸다. 후속타자인 박찬호와의 승부에선 시속 153㎞의 빠른 공을 타자 등 쪽으로 던지는 폭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의 궤적과 이전 상황을 봤을 땐 고의성을 의심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찬호는 공을 피한 뒤 타석에 주저앉은 채로 앤더슨을 바라보며 의문을 표하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둘의 미묘한 승부는 또다시 KIA에 긍정적인 쪽으로 흘렀다. 박찬호는 1사 3루 찬스에서 앤더슨의 6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결국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박찬호는 타격을 마친 뒤 1루로 뛰어가며 보란 듯이 배트를 하늘 높이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보기 드문 장면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후속타자 김도영은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1루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루까지 내달린 김도영은 베이스를 밟은 뒤 3루측 KIA 덕아웃을 향해 크게 포효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SSG 베테랑 내야수인 3루수 최정이 김도영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김도영이 베이스 위로 발을 올리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이 든 글러브를 계속 김도영의 몸에 태그하고 있었다. 결국 SSG는 비디오판독 끝에 김도영을 3루에서 아웃시키며 급한 불을 껐다. KIA는 이후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결국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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