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기업과 국내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 간의 협력 문서 체결로 약 6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11일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기업의 수주 관련으로는 2건의 플랜트 수주 합의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2건의 MOU 등 총 4건의 문서가 체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이번에 2개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서가 체결됨으로써 양국 간 플랜트 협력이 다시 재시동을 걸게 됐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 ‘갈키니쉬 4차 탈황설비 건설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는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도 체결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탈황설비는 가스전에서 추출된 천연가스에서 황, 질소 화합물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에너지 플랜트로서 2009년 갈키니쉬에서 1차 탈황설비를 수출한 이후 15년 만에 두 번째 수주을 위한 청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연간 3.8만 톤의 폴리에틸렌과 8.1만 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했고 2018년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시설로, 2023년 현지 운영사가 운영 중에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며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사업’은 1단계 기술조사, 2단계 복구공사, 3단계 운영관리 등 총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 기술조사 용역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수행 중이며, 이번에는 본사업인 2단계 복구공사 부문에 대한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이 입찰 중인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을 포함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의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며 “우리 기업의 투르크메니스탄 발주사업 수주 시 금융지원에 나서게 돼,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국토부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시(市) 간 ‘인프라 및 신도시 MOU’,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칠곡경북대병원이 투르크메니스탄 보건부 산하 종양학센터 및 응급의료지원센터와 각각 MOU 체결 등을 비롯해 항공, 조선, 자동차 등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박 수석은 “양 정상은 지난주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항공편을 늘리기로 하는 것을 환영했다”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은 카스피해를 통해 유럽, 중동과 해상물류망이 연결돼 있어서 조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여지가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한 수출 1천7백만 달러 중 자동차 수출이 950만 달러로 비중이 50%가 넘는다. 지난 2008년부터 현대인터내셔널이 한국산 버스 1630대, 택시 300대, 군용 전술차량, 의전차량을 수출해 왔다”며 “이번에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노후 청소차, 살수차 등 각종 환경차량 총 4865대를 교체할 계획으로 올해 1차로 1535대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 무역대외경제부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과 관련 “TIPF는 시장 개방 요소가 없는 비구속적인 협력 MOU로서 상대국의 경제 발전 단계,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한 맞춤형 협력 플랫폼”이라며 “그동안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건설, 플랜트, 에너지 위주였다면 이번 TIPF 체결로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과 ‘공동협력위원회 촉진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정상 국빈 방문을 계기에 체결된 MOU를 통해 공동협력위원회의 운영 체계를 구체화하고,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문화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프로젝트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양국의 현안과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겷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사업 설명에 이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카스피해 쪽에 투르크메나바트 도시에서 아시바가트를 거쳐서 동쪽에 우즈벡 국경 지역에 투르크멘바시 지역까지 1150km에 이르는 단선이고 전철화가 돼 있지 않은 철도의 복선 전철화 개량 요청을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철도공사에서 요청을 해서 (이번 방문 계기에) 인프라 관련 MOU를 맺었다”며 “그 인프라를 근거로 우리 한국철도공단이 투르크메니스탄 철도공사와 협력해서 사업 타당성 등의 조사를 실시하면 동서로 횡단하는 교통망 건설에 일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에 이뤄진 항공협정으로 현재 여객하고 화물기 구분 없이 주 2회 왕복을 앞으로 여객 주 3회, 화물 주 2회로 총 5편을 늘리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며 “현재는 그렇게 승객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이런저런 교류들이 확대되면, 중국이나 다른 제3국을 목적지로 하는 그런 경유편으로도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우리나라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번 국빈방문의 핵심 일정인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 들어갔다”며 “단독·확대회담을 통틀어 1시간 40분을 넘겨 진행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심화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설명한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으로 양국 간 에너지, 산업, 무역, 경제, 녹색 디지털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의 중심축인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아울러 “MOU 서명식에서 양국 정상이 직접 서명한 공동성명을 포함해서 9건의 문서가 체결됐다”며 “이 문서들은 양국 협력 관계를 포괄적으로 격상시키고, 양국 협력의 지평을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을 방문해 헌화하고 식수 행사를 가진 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서 친분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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