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천체 세 여자 이야기》는 오만 소설가이자 학자인 조카 알하르티의 두 번째 소설이다. 오만 최초 영어로 번역됐다. 2019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으로 큰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천체는 한 오만 가족의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급격한 사회변화와 20세기, 그중에서도 특히 1960년대 이후로 산유국이 되면서 부유해진 오만인들의 가치관이 변화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아랍 세계에서 소설의 하부 장르 중 하나인 역사 소설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이 작품은 독자들을 환기하는 역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
《천체 세 여자 이야기》의 중심에는 오만의 한 상류층 가족이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변화는 잠정적으로 그리고 아주 미세하게 수정한 사회적 행동만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받는다. 하지만 사회적 변화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려고 애쓰는 이 가족은 이제는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관계, 즉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이뤄진 말로 표현하지 못한 역사를 숨기지 못한다.
소설 속 각각의 장들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압달라, 마야의 남편이 해설자처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끈끈하게 얽혀 있는 가족들의 관계를 세심하게 추적하면서 작가 알하르티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시에 오만이라는 국가가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리며 새로운 기회와 압력에 직면한 인물들의 각기 다른 변화를 보여준다. 아랍 비평가들에게서 각 등장인물의 섬세하고 촘촘한 묘사, 역사적 깊이와 예리한 묘사, 독창적인 서술 구조로 찬사를 받았다.
저자 조카 알하르티는 영어로 번역된 소설을 쓴 첫 오만 여성 작가다. 2016년 소설 《나린자》로 문화, 예술, 문학 부문 술탄 카부스 상을 받았다. 이 책은 아랍어에서 영어로 번역돼 2019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한 첫 작품으로 독일어, 이탈리아어, 세르비아어 등으로 번역됐다. 에든버러대학에서 고전 아랍 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팬덤북스/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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