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확 바뀐' 빗썸…'점유율·인지도·신뢰도' 다 높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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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확 바뀐' 빗썸…'점유율·인지도·신뢰도' 다 높인 비결은?

비즈니스플러스 2024-06-11 08:3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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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빗썸 대표 /사진=빗썸
이재원 빗썸 대표 /사진=빗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5300억원으로 △업비트 8900억원(58%) △빗썸 5950억원(39%) △코인원 285억원(1.9%) △코빗 169억원(1.1%) 순이다. 지난 9일 거래대금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업비트 1조4840억원(64.4%), 빗썸 7050억원(30.6%)으로 빗썸이 점유율 30% 안착에 순항 중이다.    

빗썸이 최근 평균 3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일부에서는 빗썸의 성장세를 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가상자산시장이 다시 탄력을 받은 덕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빗썸에 상장 중인 알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빗썸이 알트코인을 상장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똑부러진 분석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한 가상업계 관계자는 "이정훈 전 의장이 비록 이사회 복귀는 고사했지만, 간접적으로 경영 전반의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 힘을 쏟고 있고, 연임을 이어가는 이재원 대표와의 시너지가 가시화하면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향후 IPO(기업공개)·마케팅·투자자보호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실행안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결속에 기반한 여러 활동 들이 빗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빗썸의 최대 주주인 이 전 의장의 사법 리스크도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검찰이 상고를 결정하면서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이 전 의장은 1,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 전 의장은 경영 전반에 나서기보다 최대 주주로서 든든한 지원과 소통을 통해 빗썸 안정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이다.      

또한 빗썸코리아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실제 이 대표는 빗썸 창업 멤버 중 한 명으로 IMI(옛 아이템매니아) 등 다양한 기업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이 전 의장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베테랑이다.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제 실시 / 사진=빗썸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제 실시 / 사진=빗썸

◇매출 늘고 점유율도 뛰고

빗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507억원보다 172.5% 증가한 138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83% 늘어난 621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다.

빗썸의 1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3033억원으로 전기 1조4299억원 대비 61% 늘었다. 보통예금이 전기 1조1476억원에서 1분기 2조892억원으로 증가했다. 

빗썸은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실적 악화를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적극적으로 진행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과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실제 지난해 10월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면서 같은해 12월에는 업계 1위 업비트를 일시적으로 추월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격적 정책에 힘입어 빗썸은 꾸준히 25%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다.

빗썸 관계자는 "국내 최저수준의 거래 및 출금 수수료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거래액에 따라 리워드 포인트 제공하는 고객멤버십 혜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혜택존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빗썸과 함께 '비트코인 도시락'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빗썸과 함께 '비트코인 도시락'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 사진=이마트24 

◇점유율·인지도·신뢰도 높이는 '일석삼조' 마케팅

빗썸은 마케팅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름값을 높이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점유율과 인지도 확대뿐 아니라 소비자 신뢰까지 높이는 '일석삼조' 마케팅이다.

빗썸은 이마트24와 '비트코인 도시락' 출시, CU와 비트코인 피자데이 이벤트, 투썸플레이스와 썸머 더블 리워드 이벤트 등의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빗썸이 이마트24와 진행한 '비트코인 도시락'은 사회공헌활동인 '2024 희망 등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가상자산이 일반 대중들과 친밀해질 수 있는 화제성도 동반했다. 고객이 도시락을 구매하면 빗썸이 동일 제품의 도시락 1개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출시 열흘 만에 3만개가 완판됐다.

'비트코인 도시락' 이벤트는 소비자가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사회공헌에 참여하고, 농협계좌 연결로 이어지면 최대 3만원의 비트코인 교환 쿠폰도 제공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인들이 가상자산에 보다 쉽게 접근하면서 빗썸의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마케팅이었다는 평가다.

CU는 빗썸과 함께 '비트코인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 사진=CU 
CU는 빗썸과 함께 '비트코인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 사진=CU 

'비트코인 도시락'은 물론 CU와 함께한 '비트코인 피자데이'도 빗썸의 마케팅이 얼마나 전략적인지 잘 보여준 사례다. 다른 기업, 특히 이종 업체와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려면 수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빗썸은 행사 기간 동안 CU에서 즉석조리 피자, 피자빵, 피자치즈 등 17종의 피자 관련 상품과 탄산음료 전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만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 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면 5000원 한도로 누적 적립금액의 50배의 비트코인 지급 이벤트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여름을 맞아 투썸플레이스와 '썸머 더블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시 빗썸포인트 5000점 쿠폰을 받을 수 있고 더블&더블더블 이벤트는 고객확인(KYC)까지 마친 빗썸 신규회원에게 '투썸 떠먹는 아박&아메리카노(R) 2잔', 기존 회원에게는 '아메리카노(R)'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한다. 

문선일 서비스총괄은 "빗썸이 준비한 다양한 제휴 이벤트가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고객지원센터 /사진=비썸
고객지원센터 /사진=비썸

◇400억 세금 지원까지…적극적인 투자자 보호

빗썸은 가상자산거래소 이벤트를 통해 지급한 코인에 대해 국세청이 약 400억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세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국세청은 빗썸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50여건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에게 보상으로 지급한 가상자산에 과세했다. 이벤트 참여 고객 1만700여명, 총 833억원의 이벤트 보상에 대해 202억원이 과세금액이 고지됐고 추가로 약 190억원이 고지될 예정이다. 

빗썸은 이용자들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정확한 세액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신해 국세청에 해당 금액을 선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추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들이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선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빗썸 관계자는 "경영진은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고객들이 느낄 어려움과 피해를 지원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빗썸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까지 다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가상자산 가격 및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시세차이' 메뉴도 신설했다. 기존에는 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던 것을 실시간 정보를 통해 현명한 투자 결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빗썸은 회원들의 휴면 자산 총 2673억원의 주인을 찾는 '휴면 자산 찾기 캠페인', 회원들의 가상자산 거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원화입출금 한도 상향 간편 신청', '더 빨라진 차트'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한 빗썸은 거래수수료율을 업계 최저인 0.04%로 낮추고, 출금 수수료 최저가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출금 수수료가 타 거래소보다 비쌀 경우, 수수료 차액의 200%를 포인트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7월에 시행되는 이용자보호법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이용자들이 믿고 거래할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농협은행과 공동으로 고객센터 상담사를 대상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상자산 투자사기 유형을 분석하고 대응방법과 투자 사기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진행 중이다.  

사진=빗썸
사진=빗썸

◇IPO·신사업 추진도 순항 중 

빗썸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단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설립되는 신설법인 빗썸에이(가칭)는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업,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업 사업 부문을 맡게 되며,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핵심사업인 거래소 운영을 포함한 신설법인 사업 이외의 부문을 맡는다.

빗썸은 분할 배경으로 신설법인의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존속법인 빗썸코리아는 거래소 등 기타 기존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더욱 투명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가상자산거래소 사업과 신사업 부문을 분리해 성공적인 IPO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함께 달성하겠다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실제 빗썸은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부사장급이 운영하는 M&A(인수합병) 담당 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또한 지난 2월 빗썸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10개의 개인·단체와 사업 모델 차별성과 성장성, 기술 역량 등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본격적인 투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빗썸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인데, 오너의 법적 리스크 감소, 인지도 상승, 실적 개선과 점유율 상승으로 IPO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각 법인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존 거래소 사업과 신사업을 분리하는 차원으로 각 사업에서 독립적이고 유연한 운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19일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관계법령 준비에 따라 일정이 연기됐다"며 "향후 일정이 확정될 경우 추가정정을 통해 분할일정에 대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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