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줄수혈…모기업 없는 중소형사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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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줄수혈…모기업 없는 중소형사 '난감'

아시아타임즈 2024-06-10 18:1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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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하랑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지난 1분기 1543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가운데 중소형사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형사의 경우 모기업으로부터 '자금수혈'을 받고 있지만 중소형사는 기댈 곳이 없기 때문이다. 

image 저축은행업계가 지난 1분기 1543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가운데 중소형사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모기업의 지원을 받은 저축은행은 △IBK △우리금융△페퍼 △상상인플러스 △상상인저축은행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IBK저축은행은 모기업인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예수금 1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지주가 참여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서 3월에는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이 각각 100억원, 43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는 실적 악화에 허덕이는 저축은행들에게 모기업들이 '자금수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IBK저축은행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대주주 예수금이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최근 모기업 지원을 받은 이들 저축은행 중 세 곳(IBK·우리금융·상상인플러스)의 BIS 비율은 1년새 악화했다.

IBK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BIS 비율은 10.35%로 전년동기(11.23%)보다 0.88% 포인트(p) 하락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3.84%로 전년동기(18.12%)대비 4.28%p 떨어졌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0.88%로 전년동기(12.02%)보다 1.14%p 내려갔다. 

BIS 비율은 위험 자산대비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시 11%, 1조원 미만시 1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험자산이 줄어들수록 자기자본이 늘어날수록 비율이 올라가는 셈이다. 즉 모기업 자금수혈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기댈 모기업이 없거나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 규모가 1조원 미만인 저축은행 47곳 중 BIS 비율이 1년새 하락한 곳은 10곳(21.3%)이었다. 증자 여력이 없어 BIS 비율 등 지표의 개선 여지가 없는 부실 저축은행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건전성 개선을 위해 위험자산 축소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18개사가 가진 1360억원 규모의 연체 개인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대출을 이달 내 부실채권(NPL) 투자전문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취급 상위사와 지주계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2분기중 3500억원 규모의 자체 정리 펀드를 조성해 부실을 털어낼 예정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자체 펀드를 통해 이달중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할 것"이며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연체율 해소 등 건전성 관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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