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정부가 경북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데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와 학계 전문가가 지진 안전 대책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포항북구 지역위원장은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민은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영일만 단층구조 특성상 시추작업 과정에서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기에 안전하다는 검증 없이 시추는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추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안전부터 점검하자는 얘기다. 안전성을 확보한 뒤 10년, 20년 후에 시추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출신인 임미애 국회의원도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다방면으로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지진 전문가 중 한 명인 김광희 부산대 지진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석유를 개발한다는 것은 지하에서 뭔가를 꺼내오는 것으로, 포항 지열발전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상정해 조사와 대비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반적으로 큰 지진이 나도 거리가 멀어지면 피해를 일으킬 만큼 진동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석유나 가스 매장 추정지가 육지와 멀리 떨어진 만큼 미리 겁을 낼 필요는 없다"고 지나친 걱정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sds1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