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두산은 10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4.15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SSG(4.18), LG(4.44), 삼성(4.73), KIA(4.73), NC(4.77)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확 달라진 두산 불펜이다. 기존 핵심 불펜 요원이었던 박치국과 김명신, 정철원이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음에도 나머지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병헌과 최지강은 나란히 35경기에 등판해 노경은(SSG)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으며, '신인' 김택연(29경기)과 이영하, 홍건희(이상 25경기) 등도 제 몫을 해주는 중이다. 김강률, 박정수(이상 19경기)도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지난주 6경기를 통해 두산 불펜의 힘이 나타났다. 지난주 두산은 4~6일 창원 NC전, 7~9일 잠실 KIA전까지 5승1패를 기록하면서 주간 성적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선발승은 딱 한 차례(6일 창원 NC전 브랜든 와델)뿐이었다. 나머지 4승을 만든 건 불펜투수들의 몫이었다. 특정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택연은 "순위 싸움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던지는 것 같다. 이기기 위해 악착같이 하는 것 같고, 더 높은 순위로 가기 위해선 계속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최다 경기 등판 선수가 두 명(이병헌, 최지강)인 걸로 아는데, 그만큼 우리 팀이 힘든 경기를 많이 하기도 했고 팀 순위가 높기 때문에 불펜투수들이 많이 나오는 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 선배들이나 투수 형들이 도와주시면 내가 쉬는 날이 생길 것이고, 또 선발투수가 길게 던지면 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팀이 순위 싸움을 하는 만큼 내가 맡은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도 이 부분을 모를 리가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항상 걱정스럽다. 7~8월, 또 시즌 후반 팀이 정말 중요할 때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항상 고민하고 걱정한다"고 밝혔다.
결국 타선이든 선발투수든 불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지난 8~9일 잠실 KIA전(김유성 ⅓이닝, 최준호 4이닝)처럼 선발투수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진다면 불펜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가장 우려하는 건 연투다. 웬만하면 연투를 하지 않게끔 하려고 한다.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서 불펜투수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투수코치와 잘 상의해서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1년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1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선수가 많아서 코칭스태프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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