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올린 SNS 사진으로 인해 분노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지난 9일 본인의 SNS에 콩국수 사진과 함께 “더운 날에는 콩국수가 제격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개딸들이 조 대표의 SNS 사진에 분노한 이유는 바로 업로드된 시점이다. 조국 대표가 글을 올린 날짜는 이재명 대표가 현재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 대북 송금 재판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진 이후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의 대북 사업 비용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신 납부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공적인 지위를 활용하여 북한에 거액의 돈을 지급했으나 현재도 반성하지 않고 본인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양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1심 재판 결과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바로 이재명 대표의 혐의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현재 공범으로 입건되어 있는 이재명 대표 또한 검찰에 의해 기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도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후원 특혜 등으로 인해 여러 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만약 검찰이 이화영 전 부지사의 ‘쌍방울 대납’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판단할 경우, 이 대표는 기소되어 또 다른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 대북 송금 관련 판결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검찰 독재 정권’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반면에 조국혁신당 측은 여전히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검찰 이슈에 대해 강력히 목소리를 내왔던 조 대표가 이번 판결에 대한 논평 대신 콩국수 사진을 올리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조 대표를 비판하는 의견이 급격히 증가했다.
조국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줄곧 이재명 대표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두 사람은 총선 이후 단둘이 따로 만나 앞으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협력 관계를 형성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 기류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정치개혁 우선 과제로 ‘지구당 부활’을 언급하자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시사저널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공통의 과제는 확실하게 협력할 것이지만 여러 정책에서는 이미 차이가 존재한다. 앞으로 생산적인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주로 모인 카페와 커뮤니티에서는 “어려울 때 도와줬더니 이제 뒤통수 치네”, “민주당도 조국 대표 더 이상 도와주지 말라”, “이재명 대표님, 조국과는 이제 결별하시죠” 등의 날카로운 반응이 이어졌다.
jj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