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 민노총과 밀착… 삼성맨 앞세운 '정치적 이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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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노조' 민노총과 밀착… 삼성맨 앞세운 '정치적 이용' 우려

아시아투데이 2024-06-09 18:0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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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첫 연가 투쟁에 나선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행보를 우려하는 가장 큰 시선은 정치적으로 '삼성'이라는 이름이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다. 재계는 첫 파업을 계기로 보폭을 넓히려는 노조의 다음 스텝을 주목 중이다. 이번 파업을 기점으로 민주노총 등의 강성투쟁 노선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특정 정권의 퇴진이나 사회정책에 대한 비난 피켓 속 대다수의 삼성맨들이 자신들도 모른 채 간판 역할을 하며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전삼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라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밝혔다.

◇문제는 다음 스텝…민주노총 손잡고 '시대역행'

9일 재계에선 전삼노가 이번 파업과정에서 공식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갈아타려 할 거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가 공개한 증빙자료 등에 따르면 전삼노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2022년부터 결탁해 왔다.

지난 2022년 열린 금속노조 56차 정기대의원대회 보고서에는 "삼성전자 1노조는 개별적으로 금속노조 가입 의사를 표명했으나 1~4노조 모두 함께 금속노조를 할 수 있도록"이라는 '포섭시도' 문구가 등장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전삼노의 파업 선언에 "전삼노의 역사적인 파업 투쟁의 동지로서 연대할 것"이라며 투쟁의 파트너를 자처했고, 지난달 24일 전삼노 장외집회에도 조합원 200여 명이 질서유지 명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는 산업계에서 가장 경계하는 상황이다. 삼전노가 민주노총과 손잡고 상급기관을 바꿀 경우, 강성노조로 성질이 전환돼 삼성전자 사업장은 '노동집회 시즌'마다 투쟁의 깃발로 물들게 된다.

◇기업들 "반도체 주도 못하면 노조 실리도 없는데"

상대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한국노총과 달리 민주노총은 거리 투쟁으로 대표되는 낡은 이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삼전노의 상급기관 갈아타기 시도는 강성 일변도의 투쟁에 반대하는 'MZ노조'가 대세로 자리 잡은 최근 노동계에 흐름과 역행하는 움직임이다.

파업과 함께 투쟁노선을 강화하려는 시점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전노가 파업을 단행한 지난 7일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으로, 안팎에서 "지금이 파업할 때인가"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서도 대만 TSMC와 격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맞물려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결국 성과급은 회사가 잘돼야 나오는 것"이라며 "노조는 '소탐대실'이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소속된 한 조합원은 "내부에서는 강성 노선으로 갈아타려는 삼전노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면서 "MZ들은 거리투쟁을 혐오스럽게 본다. 결국 강성투쟁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걸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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