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심사에 늘어가는 합병 철회… 스팩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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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심사에 늘어가는 합병 철회… 스팩 투자 '주의보'

아시아투데이 2024-06-09 18:01:51 신고

 


공모주 투자의 핵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스팩(SPAC)'이 설립 목적과 관련된 '합병'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영업실적 뻥튀기 논란 등으로 금융당국의 스팩 합병에 대한 심사가 길어지자, 우회상장을 노리던 기업이 부담을 느끼고 합병을 포기하고 있다.

스팩은 영업활동 없이 기업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기업의 우회상장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 목적으로 어떤 기업과 '합병'을 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3년 동안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한다면 '상장폐지'된다.

문제는 한 번 합병이 엎어진 스팩은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202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23개 스팩의 합병 철회가 있었는데, 이 중 8건이 상장폐지가 됐다. 여기서 단 1개 스팩만이 다른 기업을 찾아 합병에 성공하면서 소멸했고, 나머지 7개는 다른 합병 대상을 찾지 못했다.

이에 투자자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스팩 주가는 상장 당일 주가가 오르고 1~2거래일 이후 공모가 수준으로 빠르게 주가가 내려가는 패턴이 굳어졌다. 시장 수급에 휩쓸려 투자한다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합병까지 원활하지 못할 때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1일~6월 9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스팩은 16개로 작년 같은 기간(11개)보다 5개 늘어났다. 특히 전체 상장 기업 중 41%가 스팩이었다.

이처럼 스팩 상장이 활발해진 이유는 스팩 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스팩은 상장일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가장 잘 보이는 공모주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상장한 미래에셋비전스팩4호는 상장 당일 장 초반 공모가(2000원) 대비 147.7%까지 급등했으며, 결국 2255원으로 12.75% 오른 채 마무리했다. 4월 22일 상장한 신한제13호스팩은 장 한때 공모가 대비 200% 올랐다가, 9.75% 상승한 2195원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다만 합병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철회 건수 2022년 3건에서 2023년 13건으로 10건이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6월 9일 기준)에만 벌써 7건에 달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깐깐해진 심사가 영향을 미쳤다. 스팩의 합병비율은 절대적인 기업가치(영업실적 등)를 바탕으로 정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우회 상장 기업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스팩을 통해 합병 상장한 139개 기업 중 매출액 추정치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76%, 영업이익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84.1%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공시 작성 양식 개선과 상대가치 평가법 활용 등 제도 개선 계획을 발표했고, 동시에 공시심사 강화에 나섰다. 길어지는 심사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결국 합병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으며, 스팩을 통해 상장을 준비하려던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스팩 투자에 대한 주의는 더욱 커졌다. 스팩은 상장 당일 주가가 오르고, 1~2거래일 후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는 상장 3일째 주가 전 거래일 대비 14.11% 하락했고 현재(9일 종가) 2030원으로 공모가에 근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팩 투자는 합병 가능성과 합병상장 이후 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합병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투자 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스팩 신규 상장일 시장 수급에 흔들려 쫓아가면 안 된다"며 "스팩의 합병 성공률이 50%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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