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은행
올 1분기 산업대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27조 원 늘면서 증가폭이 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한 데다 제조업 중심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해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916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7조 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증가 폭인 13조 9000억 원 대비 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 제조업의 대출 잔액은 469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457조 1000억 원)보다 12조 2000억 원이나 늘었다. 지난 2020년 2분기(+16조 1000억 원) 이후 최대치다. 화학·의료용 제품(+3조 2000억 원)을 비롯해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 2000억 원), 기타기계·장비(+8000억 원)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1217조 8000억 원에서 올 1분기 1228조 8000억 원으로 11조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분기(+11조 9000억 원)보다 소폭 줄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4조 원) 등의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부동산업(+3조 3000억 원) 등의 증가 폭은 축소됐다. 정보통신업은 지난해 4분기 2000억 원 감소에서 올해 1분기에는 1조 원 증가로 돌아섰다. 대출 용도별로는 1분기 운전자금이 14조 7000억 원, 시설자금이 12조 3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대출을 금융업권에 따라 나눠보면 예금은행의 1분기 증가 폭(+25조 7000억 원)이 지난해 4분기(+16조 9000억 원)보다 커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조 1000억 원 줄었다가 올 1분기 1조 3000억 원 늘어 증가 전환됐다.
전체 사업 대출금 증가 배경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중심으로 기업대출 영업이 강화된 가운데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더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 폭 확대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기업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상환했다. 올 1분기에는 기업의 운전자금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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