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전민재가 팀 승리에도 미소 짓지 못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5-5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전민재-헨리 라모스-양의지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재환의 끝내기 사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과정을 놓고 보면 선두타자 전민재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하지만 전민재는 라모스, 양의지의 안타 때 진루하는 과정에서 다소 소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라모스의 우전 안타 때 2루에서 멈췄고, 마찬가지로 양의지의 우전 안타 때 3루 진루에 만족했다.
1루에 도착한 양의지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 경기 후 '캡틴' 양석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양석환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인 만큼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민재를 포함해 그런 선수들이 더 좋은 주전급 선수로 거듭나려면 그런 상황에서 상황 판단이나 본인이 해야 하는 걸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 지금처럼 의미 없이 넘어가다 보면 계속 백업을 맡을 수밖에 없다"며 "민재가 의기소침한 건 당연하지만, 그 안에서 본인이 느끼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8일 KIA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당연히 (양)의지의 타구는 (전민재가) 들어올 수 없는 타구였다. 눈높이로 타구가 날아갔기 때문에 2루주자가 봤을 때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판단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좀 아쉬운 건 무사 1루에서 라모스의 안타 때 나성범에게 향한 타구였다. 충분히 3루로 갈 수 있었다"며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조금 전 고토 고지 3루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한 번 실수한 건 용납할 수 있지만,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과감한 플레이를 실패한다고 해서 질책하지 않으니까 과감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두산은 기존 조수행과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민재와 이유찬 등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두산의 시즌 도루 개수는 83개로, LG(101개)에 이어 전체 2위다.
이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한 베이스 더 가는 베이스 러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계속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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