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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간] 엄마 아닌 여자들

뉴스앤북 2024-06-08 16:36:01 신고

엄마 아닌 여자들 
엄마 아닌 여자들 

[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왜 여성들은 ‘엄마가 되지 않기로’ 선택했을까?

여성은 자궁이 아니라 인간이다. ‘가임기 여성 지도’를 그리며 여성의 몸을 국가의 자원으로 이해하는 사회에서, 출산을 ‘애국’으로 명명하는 사회에서 인간 존재로서 여성의 고민과 고군분투는 가려져 있다.

여성에게 출산과 육아는 삶의 형태를 삽시간에 바꿔놓는 선택이다. 그렇기에 엄마가 되고, 되지 않고의 문제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깊은 질문과 닿아 있다. 

'엄마 아닌 여자들'은 그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온 역사 속 여성들의 이름을 소환하고 우리에게 소개한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는 거야?’라는 질문을 받아본 여성이라면, 아이를 키우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간접적인 비판의 시선을 받아본 여성이라면, 출산 혹은 비출산을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을 설명하는 언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현재 심각한 사회문제로 논의되고 있는 저출산율이 개인의 안위와 성취만을 위해 자녀를 낳지 않는 현세대의 문제로 취급하며, 마치 그들을 모성 회피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일탈적인(이기적인) 존재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사에 늘 존재했던 자녀 없는 삶의 사례를 통해 “여성이 자녀를 가진 세월만큼, 오랫동안 여성이 자녀를 갖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1장 '우리는 언제나 선택해왔기 때문에'에서는 19~20세기 초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여성 작가들-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브론테 세 자매, 에밀리 디킨슨, 버지니아 울프 등-을 열거하며 현대의 피임약과 기술이 등장하기 전부터 얼마나 적극적인 방식으로 임신을 피했는지 보여주며, 역사의 대부분 시간 동안 여성은 자녀를 가질 것인지, 가지지 않을 것인지 선택해왔다고 말한다.

2장 '우리는 늘 혼자일 것이기에'에서는 미국 사회에서 이상적인 가족의 모델로 핵가족-가족의 중심인 어머니와 아버지, 생물학적 자녀만 포함된-이 요구되면서, 여성의 출산과 양육이 점차 개인의(특히 여성의) 책임에만 의존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또한 저자는 역사적으로 양육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와 함께했으며, “특정 아이를 출산했든지, 자녀를 출산할 해부학적 기능을 갖고 있든지와 무관하게 누구나” “어머니 역할(mothering)”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사회가 어떻게 양육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공동체와 지원을 차단하고, 여성들을 고립해왔는지에 대하여 문제적 질문을 던진다.

3장 '우리는 모든 걸 가질 수 없기에'에서 저자는 일곱 명의 자녀를 양육하며 대법원 판사에 오른 에이미 코니 배럿(Amy Coney Barrett) 같은 인물들을 호명하며, 사회가 여성에게 사회적 성취와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역할 모두를 강요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지 못한 여성을 게으르다고 여기거나 개인의 실패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철학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보부아르는 선택해야 했고,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부모만이 짊어져야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할 과제로 여겨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 닥친 환경, 정치, 문화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말이다. 실라 헤티가 어머니와 어머니가 아닌 여성 사이의 “내전”이라고 부른 전쟁에서 한쪽 편을 드는 책을 쓸 뻔했다고 생각하면 흠칫하게 된다. 참호가 있다면-참호는 분명 존재한다-우리는 그 안에 함께 있다. 우리는 서로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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