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궂은 날씨도 배구 팬들의 '김연경 사랑'을 막을 순 없었다.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열린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에 열리는 국가대표 은퇴 기념 이벤트 경기다.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별도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는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효진, 김수지를 비롯해 전직 국가대표 선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선수 24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팀'과 '코리아 팀'으로 나뉘어 총 3세트 동안 대결을 펼친다. 대한민국 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사령탑이었던 김형실 전 감독이, 코리아 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이정철 전 감독이 각각 맡으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경기 후에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도 진행된다. 7일 국가대표 은퇴 경기 미디어데이에서 김연경은 "은퇴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 많이 찾아서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동료들과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행사 전까지 너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 별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감정적으로 묵직함이 다가온다. 은퇴식에서 눈치 없이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퇴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잠실체육관 근처에 배구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김연경을 포함한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팬들이 몰렸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는 입장줄이 길게 늘어졌다. 이따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설렘 가득한 눈빛을 발산했다.
팬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김연경의 은퇴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체육관을 방문했다. 부산에서 온 윤선희 씨는 "김연경 선수의 은퇴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왔다. 딸과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 김연경 선수의 눈물을 보고 딸과 같이 눈물을 흘렸다"며 "이렇게 의미 있는 은퇴 경기를 볼 수 있어 좋다. 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김연경이 코트 위에 서자 팬들은 환호를 질렀다. 김연경도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코트를 돌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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