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이들아!
이제 마흔을 코앞에 둔 서른아홉 개붕인디 아직까지 모쏠, 모쏠에 가까운 나의 남사친들을 위해 글을 쓴다.
친구들아. 너희들이 여자를 못 사귀는 이유를 왜 나만 알 것 같을까. 너희들도 좀 알았으면 좋겠다.
1. 여자를 대상화하기 전에 일단 인간 대 인간으로 친교를 좀 나누고나서, 그 다음에 대상화를 해라.
일단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나서, 그 다음에 여성으로 대해야 하지 않겠니?
다짜고짜 너는 여자 나는 남자 우리 둘이 사랑하자! 이런 뉘앙스로 접근하면 안되지 않을까?
소개팅은 또 다르지. 아예 대상화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만나게 된거니까.
그렇지만 일상 생활에서 만난 사람이랑 잘 알아가고, 친해지기도 전에 [너는 여자이고 나는 너를 좋아해!] 해버리면
너무 곤란하다.
2.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어느정도는 그에 맞춰보자.
그리고 지금까지 여자가 없는거면, 너 자신이 지금 연애, 결혼시장에서 잘 안먹힌다는 걸 잘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니.
그래 잘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무 예쁘고 상위권의 여자가 좋다면, 그냥 마음만 가지고 있으렴.
제발 그 여자에게 알리지 마라. 알리려면 딱 1회에 그쳤으면 좋겠다. 자꾸 술만 먹고 똑같은 여자에게 또 고백하고, 또 고백해봤자.
너가 로또를 맞아도 가능성이 그리 없다는거 안타깝지만 빨리 인지를 해야 다른 쪽도 더 보이지.
3. 제발 한 장소에서, 한 모임에서 여러명의 여자에게 대쉬하지 마라.
아니, 너는 대쉬를 안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내가 보기에는 니가 찝쩍거린게 맞더라, 근데 니가 아니라고 하니까 이렇게 쓴다.)
여러명의 여자에게 먼저 말걸고 약속 잡아볼라 그러고. 그런거도 좀 조심해라. (가만히 있는데 여러명에게 먼저 연락이 자꾸 온다면 그건 ㅇㅋ)
여자는 남자를 만나면 임신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대로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으로, 실제로 임신을 하겠다는게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여자에게 있어서 연애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과 모험이 아닌 '안정'이다.
네가 안정을 줄 수 있는 사람이거나, 안정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거나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니.
가진거는 마음 밖에 없으면 그걸로 만약 내가 임신을 했을 때 확실하게 아이를 출산하고 생존해 나갈 수 있을까 걱정되지 않겠니?
(그 '안정'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씻는거다. 안 씻으면 감염률이 올라가잖니. 깨끗하게 씻고 깔끔하게 보여라 제발.)
이가 망가진 친구들은 치과치료 꼭 제대로 받아라.
앞니가 썩은게 밖에까지 보이는 친구가 있는데 남자들끼리는 그게 눈에 안띄나보다!!!!
왜 나만 신경쓰이는데!! 이가 그러면 누가 너를 만나는데!! 이부터 하라고 이부터!! 흐아아아악!!
(나는 보자마자 너 왜그러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지적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망설였는데
다음날 다른 남자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못 본 사람 3명, 본 사람1명 생각보다 신경 안써서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여자들 눈에는 100% 보인다고 확신할 수 있다. 만나자마자 보인다!!)
여자들이 무서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 보이는거다!!
(진짜 잘생기면 이 범주에 벗어나 보이는게 멋있게 보일 수도 있음. 그렇지만 보통은 아냐!! 아니라고!!)
이만 깔끔해도 정상처럼 보이지 않겠니?
너가 그래, 정상처럼 안보여도 괜찮아 그런거 다 ㅈㄲ 라고 할꺼면,
그래도 난 괜찮다고 봐. 그대신 여자 없다고 하소연은 좀 줄여줘라.
우리 남편도 자기 상황에서 포기할꺼는 잘 포기하고, (내가 볼 땐 남편은 여자 외모를 포기한 듯, 대신 성격 봄)
나도 내 상황에서 포기할꺼는 잘 포기하고 (나는 남편 경제력 포기함. 내가 두배 이상 벌어, 대신 얼굴 봄)
둘이 어느정도 상황이 맞으니까 같이 잘 사는거다. 안에 속사정이 있는거다.
아무튼 좋은 인연들은 다 있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한쪽만 보고 집착하지 말자.
그리고 여자랑 얘기를 잘 못하겠다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런 친구들은 자기 친구 여친이나 와이프같은 건너서 아는 사람들이라도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좀 나눠봐. 여자랑 이야기를 못하겠는게 본인이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뭔지는 나도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일단 익숙해지만 그나마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안 익숙한 상태에서 상위권 여자들에게 바로 접근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익숙해지기부터 시도해보자.
(여자들끼리도 최상위권 여자들하고 말 섞을라면 나같은 아줌마는 쪼끔 쫄고 시작한다.)
진짜 근데 너무 여자여자여자 이런 느낌으로 보는 것부터 바꿔도 그냥 친구, 동생, 아는 사람 이런 느낌으로 처음에 접근하고 시작하는거만 해도
훨씬 나아질 것 같아! [내 심장이 거짓말을 못하는데 어떻게]라고 하는 친구들은 그냥 포기해야 하나... 싶긴 한데...
마지막으로 책 추천! 존 가트맨의 [그녀를 모르는 그에게] 읽어봐라!
존 가트맨 책들 읽다가 발견한건데 여자 입장에서 굉장히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어.
여자 입장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공략도 쉬워지지 않겠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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