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 시리즈의 경쟁력 약화로 매출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신작을 중심으로 이용자와의 소통 강화 행보를 보이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22일 ‘쓰론 앤 리버티’(TL) 이용자 간담회 'TL MEET UP'을 개최한다. TL의 핵심 개발진이 게임의 변화 방향성을 공유하고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개발진이 이용자의 주요 건의 사항과 현장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엔씨는 설명했다.
TL 공식 홈페이지의 ‘개발자 피드’를 통해 간담회에서 공개할 변화의 방향성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TL을 스킬과 성장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 계획이다.
엔씨는 "간담회를 통해 여러분께 공개할 계획은 TL의 근본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내용들이 될 것”이라며 “현재 TL 개발진은 여름 업데이트에서 TL의 전투와 성장의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근 이용자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만큼, 이용자와 소통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주, 게임 이용자, 경영진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상호간 불신이 작용해 저희가 출시하는 게임은 이용자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 출시하는 게임들은)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수익모델(BM)로 이용자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택탄)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나선다. ‘프로젝트 G’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1월 ‘지스타 2023’에서 처음 공개된 택탄은 엔씨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실시간 전략 게임(RTS) 장르다.
엔씨는 지난달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택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크루를 모집한다고 알렸다. 이들 크루는 택탄의 개발 목적과 기획 의도, 진행 상황 등을 공유받고 공식‧비공식 테스트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엔씨는 “더 재미있고 완성도 있는 웰메이드 게임으로 개발하기 위해 사내 게이머 분들을 크루로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엔씨 관계자는 택탄 사내 테스트에 대해 “RTS 장르에 조예가 있고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모집해서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아보겠다는 취지"라며 “따로 기간을 정해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역시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이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사내 테스트 절차 강화 조치의 일환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저희가 신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할 때 사내 테스트를 별로 하지 않았다 보니 이용자들의 기대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라며 “프리 프로덕션 등 단계별로 게임을 리뷰하는 한편 새로운 장르의 게임은 반드시 외부 테스트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이런 이용자 소통 강화 조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엔씨가 변화하겠다고 한 것은 예전부터 있었다. 3년 전 김택진 대표가 전체 직원 메일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소리까지 듣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후로도 변화하는 모습이 없었다”라며 “회사가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하지 않는 한 소통을 위한 쇄신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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