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못생긴 남녀가 겪는 비참한 20대의 삶
못생긴 남녀들이 겪는 연애의 어려움이란 생각보다 비참하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걸 인정도 하지만,
왜 하필 그 비극이 나에게 당첨이 되었는지가
한탄스러울 뿐이다.
돈이란 밑천도 없는 처지에,
추한 외모라는 안좋은 패까지 쥐어졌으니,
연애라는 게임판에서 불리한 조건이라는 것은
다섯 살 먹은 애기들도 다 알법하다.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면 입시의 자유로움에서 해방되어,
주로 대학 혹은 동아리, 종교, 아르바이트, 봉사단체 등
남녀간의 호르몬의 기운이 뒤섞이고 썸씽의 공기가 감도는
어떤 단체나 그룹의 자리에 어떤 경로로든 들어서게 된다.
학창시절 남자들만, 혹은 여자들만 지내던 환경에서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자
“혹시 나에게도 인연이?”라는 기대감에 들뜨기도 하지만,
그런 곳에서 풍기는 향내만이 아닌,
실제로 맛을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특혜는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여자들은 못생긴 외모에 대한 차별을 남자보다 훨씬 생생하게 체험한다.
그렇다고 누가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아무도 “너 못생겼네” 라고 초등학생 시절처럼 대놓고 놀리지 않는다.
말 안해도 다 안다.
왜 이런 부당한 대우가 나에게 떨어진 것인지,
예쁜 얼굴인 당신의 친구도, “넌 좋은 애야”라고
말은 좋게 해주겠지만 답을 알고 있다.
당신의 친구가 더 예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친구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도 티를 내기는 싫다.
대신 자기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을 택한다.
온갖 화장품을 찍어바르고 피부과에 다니고,
성형외과에 다니며, 다이어트에 좋은 상품을 알아보고
예쁜 옷을 사입어 보고 헤어스타일을 바꿔가며
별 지랄을 다하느라 에너지 소진하고 만다.
그러나 당신이 노력해본들 본판이 어딜 가겠는가.
생각해보면 이건 흡사 장애물 달리기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운동회때 장애물 달리기를 해보면
훌라후프를 뛰어넘고 그물망을 기어오르고
비닐을 통과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는데
꼭 안타깝게도 잘 달리다가
어느 과정에서 턱! 하고 막혀서 허둥대는 애들이 있다.
그물에 발이 걸려 운동화가 벗겨지고
비닐 속에서 길을 잃고 숨막혀 허우적댄다든가 하는 애들.
잘생기고 예쁜 남녀들이 인생의 황금기 시절 큰 어려움 없이
여러 남녀들을 사귀어보기도 하고,
가뿐히 연애하는 자연스런 과정을 거치며 자기 스펙도 쌓고
이것저것 다른 삶의 즐거움도 누리는 자연스런 과정을 겪을때
얼굴이 절구로 빻아지듯 빻아진 남녀들은 앞에 놓은
“그깟” 연애의 장벽이 어마어마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타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다이어트나 운동 등을 통해
그 장애물 속에서 빠져나가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힘겹게 허우적거려보다가
그 늪에 침몰되고 자포자기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꼭 실제 장애물 달리기와 같다고는 할 수는 없다.
연애를 하지 않고도 삶의 과정은 거쳐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못생겨도 어떤 계기나 인연에 의해 연애를 더러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못생긴 남녀들은 그 외모 때문에 더러운 꼴을
한두번씩 당하게 되어있다.
자기가 잘했든 잘못했든 간에.
온 세상이 자신의 외모를 경멸해놓고,
그로인해 생존을 위한 경계심과 피해의식을 갖추게 되었을 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역시 생긴대로 논다니까”
“예쁜애들이 더 착함, 못생긴 애들은 비뚤어져 있음. “
이런 싸늘한 반응들 뿐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못생긴 당신도 예쁜여자나 잘생긴 남자가 좋은 건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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