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시대에 에센코어(Essencore)는 더욱 주목해야 할 브랜드가 됐다. “불 좀 꺼 줄래?”로 시작하는 페이커의 광고 하나로 그 명확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한 에센코어는 DDR5 시대의 개막과 함께 브랜드도 활짝 개화하고 있다.
각종 다자인 어워드를 석권했을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에센코어 메모리의 디자인, 하이닉스 계열 DRAM만을 사용해 제품을 제조하는 특징은 이 브랜드가 시장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DDR5 시대의 개막과 함께 시장에서 벌어진 일대 혼란을 피해간 유일한 메모리가 바로 하이닉스. 유일하게 거의 모든 항목에서 완벽에 가까운 호환성을 제공하며 DDR5 메모리는 무조건 하이닉스여야 한다는 중론이 형성된 상태다.
에센코어는 하이닉스 메모리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탁월한 디자인까지 접목되다 보니 더욱 주목받을 여건을 갖춘 셈이다. 과거와 달리 PC는 그 자체로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때문에 화려한 RGB를 비롯해 다양한 튜닝이 기본인 시대에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더구나 하이닉스 DRAM 기반의 에센코어라면 주목받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닐까?
에센코어의 그 디자인 정신은 컴퓨텍스 부스에서도 십분 느낄 수 있다. 모두가 첨단을 외치는 시대, 그래서 거의 모든 브랜드의 부스가 ‘미래지향적’ 컨셉에 맞게 구성된 반면, 오직 에센코어 부스만이 사뭇 다른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글쓴이처럼 나이는 들어가되 아직 철이 덜 든(?) 상태의 성인이라면, 에센코어 부스는 그 자체로 눈을 뗄 수 없는 놀이터가 되어줄 만하다.
에센코어는 한국과도 관련이 깊다. 본사의 위치가 한국은 아니지만, 이 기업을 외국 기업이라 부르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한국 출신의 직원이나 엔지니어도 제법 많은데, 컴퓨텍스 부스에서 에센코어의 전문 엔지니어인 문광수 매니저를 통해 에센코어의 제품과 미래에 대한 계획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 에센코어 문광수 매니저를 통한 1문 1답 ]
Q. 부스를 둘러보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과감함을 넘어 파격적이라 할 만한 부스를 선보였는데?
A. 에센코어는 제품이 가진 탄탄한 기본기 외에 타 브랜드와 대비되는 디자인이란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RGB를 잔뜩 넣어 제품을 돋보이게 만드는 단순한 수준의 시장대응을 넘어 우리의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이 제품에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에 쓰이다 버려져 수십년간 어딘가 방치된 채 녹슬어가던 초기의 PC와 마우스를 발굴해낸 것 같은 느낌의 PC, 족히 50여년은 더 묵었음직한 낡은 오디오를 기반으로 튜닝한 PC 등. 튜닝 전문가의 작품들이지만, 우리가 반도체 산업을 시작하는 초장기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끊이지 않고 흘러온 역사의 이어가고 있다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부스의 전시가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Q. 못 보던 방식의 메모리가 전시돼 있는데, 설명해 주시겠는지요?
A. 올 하반기에 인텔의 애로우레이크 기반 프로세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AI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프로세서로, 분명 더욱 막강한 성능과 함께 메모리에도 더 높은 대역폭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새로운 프로세서를 위해 개발된 메모리로, LPCAMM2라 부릅니다. 최대 32GB 모듈까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초기엔 기존의 DDR5칩을 이용하기 때문에 성능이나 레이턴시에 이점을 갖기 어렵지만, 기존 모듈 대비 전력효율과 메모리 확장을 위한 공간 활용성 등이 높기 때문에 고성능 메모리로의 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새로운 메모리 라인업도 출품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A. KLEVV CRAS V RGB는 이미 출시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라서 아마도 다들 알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화려하지만 요란스럽지 않은 에센코어만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든 제품입니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디자인의 정수, 여기에 한순간도 오류를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안정성과 최대 DDR5-8400의 엄청난 성능까지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ASUS와 콜라보로 개발된 ‘ROG Certificate’는 CRAS V를 기반으로 ROG 특유의 묵직한 컬러와 로고를 곁들이는 것은 물론, ROG 시리즈와의 다양한 호환성 검증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제공합니다. ROG 기반 메인보드 사용자를 위한 최상의 퍼포먼스&튜닝 메모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URBANE V’와 ‘FIT V’는 새롭게 공개된 라인업입니다. URBANE V는 제품명 그대로 점잖고 세련된 느낌의 신규 라인업입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조율한 제품이며, 최대 DDR5-8400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름처럼 세련되고 절제된 아름다운 RGB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반면, FIT V는 RGB를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새로이 구성한 라인업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에센코어다운 디자인의 제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일체의 조명효과를 배제하고 DRAM 모듈에 방열판을 장착하던 초기 시절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덕분에 과거의 느낌과 현재 메모리의 세련된 느낌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주변의 히트싱크나 워터블럭, 라디에이터 등과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시스템 구성의 폭이 훨씬 넓은 장점도 있습니다. 한국 시장 공급을 담당하는 서린씨앤아이의 제안에 따라 새로 개발한 제품으로, 한국적인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 더욱 매력적입니다.
Q. SSD 라인업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에센코어는 현재 SATA부터 PCIe Gen5 모델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PCIe Gen5 SSD의 경우 성능만큼이나 가격 역시 높아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에센코어에서도 합리적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Gen5 기반 SSD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KLEVV GENUINE G560은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제품입니다. PCIe Gen5 기반의 고성능 SSD인 점 외에 팬시하고 예쁜 히트싱크를 장착한 덕분에 튜닝용 SSD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쿨링팬 없이도 Gen5 기반 SSD의 높은 발열을 완벽하게 해소하기 위한 높은 히트싱크에 에센코어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낸 제품입니다. 최대 13000MB/s 읽기와 9500MB/s 쓰기의 막강한 성능을 갖추었는데요, 컴퓨텍스 행사 종료 직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4채널 컨트롤러를 적용하고도 초당 7000MB/s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PCIe Gen4 기반 SSD인 C925도 새롭게 출시됩니다. 속도를 개선한 하이닉스의 최신 V8 NAND와 4채널 컨트롤러를 적용해 8채널 컨트롤러와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8채널 컨트롤러 탑재 제품과 동급의 성능을 발휘하므로 한국 소비자들께서도 집중해 주실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Q. 제품 개발과 생산 시 가장 역점을 두는 곳은 어디인가요?
A. 너무 뻔한 답변 같지만, 모범답안은 언제나 ‘품질’ 아닐까요? 어느 브랜드에 질문하셔도 답은 같겠지만, DDR5 시대의 개막과 함께 벌어진 각종 호환성 이슈, SSD에서 불거지는 데이터 소실이나 인식 불량 등의 문제는 모두가 품질을 중요시하지만, 그 무게감이 모두 같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에센코어는 제품 개발 시 호환성 문제의 발생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플랫폼에서의 호환성 검사를 수행합니다. 출하 전에도 가장 까다로운 OQC(출고검사)를 통해 불량제품이 애초에 시장으로 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역시 ‘디자인’입니다. 표준화된 제품에 브랜드의 개성을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디자인 철학을 지켜온 에센코어이기에, 에센코어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디자인에도 상당히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Q. 미래의 에센코어는 어떤 모습일까요?
A. 에센코어는 2017년경부터 컴퓨텍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충원, 조직개편 등이 급격히 이루어져 이제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 만한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인 제품 라인업 구성, 한국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의 적극적 공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와 점유율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에센코어도 고무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제품 공급사인 서린씨앤아이 역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제품을 저희에게 제안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곁들여지고 있습니다.
미래엔 어떤 플랫폼이 주류가 될까요? 또 미래엔 어떤 브랜드가 살아남아 소비자들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에센코어는 그런 브랜드가 되기를 원합니다. 컴퓨텍스를 통해 보여드린 에센코어의 혁신이 극히 일부분이었다 평할 수 있도록 한국의 마니아를 깜짝 놀라게 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By 오국환 에디터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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