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5월 김 물가가 6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는 지난달 김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8%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1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김 물가 상승률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1.2% 수준이었던 김 물가 상승률은 2월 3.1%, 3월 6.6%, 4월 10%로 점차 올랐다.
지난달 가공식품 맛김 물가도 8.1% 올랐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8.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지난 1월을 제외하고 맛김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했다. 지난 2월 2.5%, 3월 1.5%, 4월 6.1%를 기록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 중도인 판매가격은 지난 일주일 평균 1만7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전년 6844원 대비 56.34% 상승한 수치며, 평년 6255원 대비 71% 상승했다.
최근 K-푸드의 인기로 인해 해외 김 수출이 증가하며 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평균 8% 성장했다.
지금까지 김을 섭취하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 유일했다. 이에 김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도 한국, 일본, 중국으로 한정돼 있었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국내산 김을 제외하고는 공급이 어려워져 대다수 김 생산과 수출이 국내에 집중돼 있다. 이에 원초 가격이 급등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에 주요 기업들도 김 판매가를 인상했다.
동원F&B는 지난 6월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 가격을 평균 15%가량 인상했다.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0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 (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인상됐다.
CJ제일제당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부터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1.1%올렸다. CJ명가 재래김(16봉)은 5380원에서 6980원으로 30%가량 인상했다.
식품 업체들은 물론 외식 물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월 김밥 물가는 5.2% 상승했다. 마른 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은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떡볶이와 도시락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 4월 9일부터 메뉴 가격을 100~500원가량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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