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모두가 알고 있는 그시절 이영하(두산 베어스)였다.
이영하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0회말 구원 등판했다. 이날 1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투구를 해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였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10회말 2사 만루 홍건희를 대신해 등판했다. 연장전이었기에 단 한 명의 주자만 내보내더라도 경기가 끝나는 상황. 위기에서 이영하는 서호철을 루킹삼진으로 얼어붙게 해 실점을 막아냈다.
두산은 이영하의 호투 덕에 반격할 수 있었다. 11회초 김재환의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대타 강승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영하는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장했고, 강력한 공을 던지며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에 이어 김주원까지 모두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 박민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이영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4일) 세이브에 이어 오늘(5일)은 승리 투수가 된 이영하의 공이 컸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영하는 두산을 대표하는 에이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2016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데뷔 2년 차였던 2017시즌부터 꾸준한 기회를 받았던 그. 2018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선발 투수로서 경험을 쌓았고, 이듬해 잠재력을 터트렸다.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던 2019시즌. 이영하는 29경기 17승 4패 163⅓이닝 평균자책점 3.64 90탈삼진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개인 성적으로는 팀 동료였던 조쉬 린드블럼(20승)에 이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김광현(현 SSG 랜더스), 앙헬 산체스 등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다만, 그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19시즌 이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4점대를 훌쩍 넘겼고, 2020시즌을 끝으로 매년 100이닝 이상 던지지도 못했다. 올해 성적은 23경기 2승 1세이브 28⅔이닝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초반에도 이영하는 기복 있는 투구를 거듭하며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거쳤다. 이후 지난달 25일부터는 1군 엔트리에 합류해 마운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 NC와 주중 3연전 두 경기에 모두 나선 이영하. 그야말로 커리어하이였던 2019년을 떠올리게 하는 투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중 3연전 첫 경기(4일)에는 두산이 4-1로 앞선 10회말 등판해 김성욱을 스윙삼진, 박세혁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휘집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루 뒤(5일)도 마찬가지. 인상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막아내며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이영하는 지난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지난 2021년 10월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961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중요한 상황, 강력한 구위로 팀 승리를 지켜 반등을 예고했다.
경기 뒤 이영하는 "감독님과 투수코치님께서 믿어주셨기에 최근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결과도 좋아 보람을 느낀다. 나뿐만 아니라 어린 투수들도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기특하다. 오늘(4일)도 앞서 등판한 투수진들이 잘 던져줬기 때문에 나까지 기회가 온 것으로 생각한다.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해서 기쁘고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멀리 원정까지 응원 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이영하. 지난 2019시즌처럼 우리가 알던 강력한 투구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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