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억원 맡겼는데…우리은행, 투체어스 카드 발급 불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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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억원 맡겼는데…우리은행, 투체어스 카드 발급 불가 통보

더리브스 2024-06-05 18:06: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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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우리은행에서 VVIP 대상 프리미엄 혜택을 주는 ‘투체어스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30억원에 달하는 은행 상품을 가입했는데 돌연 신규 발급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아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제보자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10억원은 1년 정기예금으로, 15억원은 3개월 정기예금으로, 5억원은 펀드 상품을 추천해주는 걸로 넣었는데 모두 해지하게 됐다”며 “카드 발급을 원했던 거였는데 신규 발급은 없다는 설명을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투체어스 어떤 카드? 


현 우리은행 전속모델 아이유가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투체어스 카드는 우리금융 VIP 자산관리 서비스인 투체어스 고객 중 최상위 등급인 블랙과 골드 고객 한정으로 가입 가능했다. 투체어스 고객이 되려면 반기 평균 잔액이 1억원 이상이어야 하며 이중에서도 블랙과 골드 등급은 50억원, 30억원 평잔을 유지해야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해당 카드는 본인 연회비가 250만원, 가족카드 연회비가 50만원이다. 이에 따른 혜택은 모아포인트 100만점,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 교환권 100만원, 프리미엄 호텔 외식 이용권 50만원으로 연회비에 상응하며 제휴 가맹점 25여개에서 이용 가능했다.  


고객, 카드 발급 위해 30억원 맡겼지만 불가 통보로 손해 주장 


앞서 A씨는 지난달 2일 우리은행 투체어스W 청담지점을 통해 1년 정기예금 10억원, 3개월 정기예금 15억원, 다올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 5억원으로 총 30억의 은행 상품을 신규 가입했다. 투체어스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다.

A씨는 해당 우리은행 지점에서 미리 상담을 통해 투체어스 카드의 한 달 예상 결제금액과 주사용처까지 알렸다. 또한 지점 담당자가 직접 우리카드와 통화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전해줘 카드 발급이 확실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업무가 끝난 저녁 시간에 연락이 온 지점 담당자는 우리카드에서 더이상 투체어스 카드를 현재 혜택 그대로는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진행 중에 있는 신청자까지도 발급은 불가하다고 전달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같은 대응이 사실상 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명 ‘아이유 카드’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서 해당 카드 발급을 미끼로 3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도록 유인하고, 어떠한 피해 보상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급 불가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입 상담 당시 우리은행에 더 큰 금액을 예치할 수 있는 고객을 소개하기로 하고 담당 해당 지점에서는 1개월 뒤인 지난 3일 카드 신청을 넣겠다고 말해 A씨는 미리 카드 신청서까지 작성해 제출했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해당 지점의 본부장도 확답을 했기에 이를 믿고 은행 상품을 무리하게 가입했고 고객을 소개하기까지 해 그 고객 역시 매월 수백만원의 정기적금을 가입했다”며 “투자 전에는 6월 초 카드신청을 약속했으나 20일 후 해당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이후에도 동일한 혜택은 없으며 축소된 카드를 새로 만들 것이라고 소비자를 기망했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책임감 없이 하루아침에 말을 바꿔 손해를 줬다면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으로부터 보상은 불가하고 최대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단기예금 및 펀드 상품은 기간을 채우며 장기 유치해야 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A씨는 지난 3일 상품을 모두 해지했다. 

실제로 고객은 손실을 봤다. A씨가 5억원 상당의 다올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을 가입하면서 선취 수수료 396만8254원은 이미 차감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도해지수수료까지 발생하면 카드 발급을 하려던 A씨로서는 수백만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우리카드 “발급 가능하지만 혜택 변경 안내에 고객 거부”


우리카드. [그래픽=김현지 기자] 
우리카드. [그래픽=김현지 기자] 

우리카드는 투체어스 카드가 현재도 발급 가능하지만 해당 고객은 가입 조건인 3개월 평잔 유지가 되지 않아 발급 불가로 안내됐던 상황이란 입장이다. 또한 평잔 조건이 유지되면 가입은 가능하나 카드 리뉴얼을 앞둬 혜택 조건이 변경되는 점을 안내하자 고객이 이를 거부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출시 이후 상품 리뉴얼이 어느 정도 얘기가 되고 있었다”며 “발급 시점에 변경된 조건으로 발급받으실 것 같아 미리 안내를 드렸는데 기존 조건이 아니면 발급을 안 받겠다고 해서 예금까지 철회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기에 카드 신규 발급이 중단되는 건 아니며 해당 카드는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발급 가능한 특수 카드라는 설명이다. 일반 카드와 비교해 카드 중단이나 변경 등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지를 안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는 취지에서다.

이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라 온라인이나 전환신청으로 가입된 게 전혀 없고 발급 가능 채널이 은행 영업점밖에 없다”며 “카드 리뉴얼 시점도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 상품 부서에서도 고민 중일 텐데 아직까지 (공지가) 없었던 건 맞다”라고 설명했다.


A씨 “우리은행의 마케팅 잘못”


우리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우리은행. [그래픽=김현지 기자]

이와 관련 A씨는 해당 카드가 원칙적으로 3개월 평잔을 유지해야 발급을 해주는 게 맞지만 우리은행에서 마케팅적으로 빠르게 가입을 해줄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실제로는 ‘특인’이라는 개념으로 우리은행이 가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더 많은 상품 가입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이미 (기존 조건으로) 발급을 해준다고 말한 상태에서 신청서를 냈고 1개월 뒤에도 가입해준다고 한 날짜가 6월 3일이었다”라며 “정작 그 날짜가 다가와 우리은행에서 우리카드에 요청을 하니 원칙을 얘기하면서 안 된다고 한 것 같은데 이전까진 특인(특별인정)으로 계속 마케팅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 발급 불가 통보에 관한 더리브스 질의에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통해 일부 답변을 받도록 안내했지만 이와 별개로 민원에 대한 사측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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