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김광만 인덕대 총장 “50여 년의 ‘디자인 교육 인프라’ 기반으로 글로벌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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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김광만 인덕대 총장 “50여 년의 ‘디자인 교육 인프라’ 기반으로 글로벌화 도전”

한국대학신문 2024-06-05 06: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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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김광만 인덕대 총장이 대학 브랜드로 ‘국제화’와 ‘디자인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광만 총장은 대학 브랜드 강화를 위해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덕대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지난달 30일 김광만 인덕대 총장이 대학 브랜드로 ‘국제화’와 ‘디자인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광만 총장은 대학 브랜드 강화를 위해 두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덕대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총장 임기 동안 인덕대학교를 ‘국제화’와 ‘디자인 콘텐츠’가 강한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 개교 당시부터 구축해온 디자인 분야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세계 각국의 문을 두드리고자 한다.”

지난달 30일 만난 김광만 신임 총장은 인덕대의 재도약을 예고했다. 김광만 총장은 ‘국제화’와 ‘디자인 콘텐츠’를 대학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로 꼽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자원 확보가 치열해지는 만큼 대학 브랜딩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총장이 된 후 없어진 인덕대 어학원을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3월에 20여 명이 왔고, 6월에 70여 명의 연수생이 올 예정이다. 올해에 어학 연수생 200명 모집이 목표”라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 트랙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교 당시부터 인덕대가 갖고 있던 디자인 분야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대학 브랜드 제고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인덕대는 지난 1972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인덕대는 은봉(恩奉) 박인덕 선생과 초대교장 아정(雅井) 김혜란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나를 바쳐 남을 섬기자’라는 인덕(仁德) 정신과 ‘손과 머리로 무(無)에서 유(有)로’라는 학훈을 건학이념으로 국가 발전을 이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 총장은 “개교부터 산업디자인 인재 양성 교육을 해왔다. 지난 50여 년간 디자인 교육 분야에 투자했기 때문에 교육 인프라가 잘 돼 있다. 인덕대의 자산 중 하나”라며 “노원구뿐만 아니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경기 북부 소상공인과 지역 기업에 디자인 분야에서 협력하고자 한다. 디자인이 필요한 기업에 우리 대학이 먼저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총장은 1991년 인덕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평생교육원장, 국제어학원장, 입학처장, 교무처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내부 출신 총장으로서 자율성이 강한 대학 특성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인덕대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인덕대는 자율성이 강한 대학이다. 이 자율성은 다양한 대학 문화를 만들 수 있고 교육과 연구에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 대학이 보유한 자산과 가치를 잘 모아서 성과를 내고자 한다”며 “구성원과 의견 차이가 있어도 얼마든지 토론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다. 꾸준한 소통으로 구성원이 한 방향을 보고 나아가면 이끌어가는 힘이 더 커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만 인덕대 총장이 취임 소회에 대해 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자율성이 강한 대학 특징을 활용해 인덕대를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김광만 인덕대 총장이 취임 소회에 대해 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자율성이 강한 대학의 특징을 활용해 인덕대를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취임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취임 소회가 궁금하다.
“인덕대는 설립자이신 은봉 박인덕 선생님의 강연료와 헌금 등으로 설립된 학교다. 은봉 박인덕 선생과 그의 따님이신 아정 김혜란 학장은 돌아가시면서 보유한 재산을 모두 학교에 기증하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다. 이러한 설립자의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인덕대는 어느 대학보다 자율성이 강하다. 지난 33년 동안 인덕대에서 근무한 것이 인생에서 최고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퇴임 전 인덕대에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총장으로서 인덕대로부터 최소한 받은 만큼은 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대학의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부족하지만 역량을 다해 대학이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나가도록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 취임식에서 인덕대를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 유학생 정책이 화두인데 인덕대만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이 있는지.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이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K-컬쳐 영향으로 국가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매우 높아져 대한민국의 교육체계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제 외국인 유치는 단순히 국내 학령인구 부족의 보완제 역할만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K-교육을 바탕으로 그들 자신이 가진 인생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컬 교육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문대학에서는 단기간에 학문적 이론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실력에서도 체계적인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즉, ‘Study Korea 300K’에서 강조한 외국인 학생이 국내에 취업해 정주하는 교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인덕대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인지하고 외국인 학생들이 국내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한국어 과정은 물론 자격증 취득과 취업까지 이어지는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 서울 전문대학 9개교 가운데 인덕대의 브랜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학’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대학 교육과정은 크게 정규과정과 평생교육과정으로 나뉜다. 교육 방법으로는 온라인교육과 오프라인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창의 교육과 직접 경험하는 실습 과정이 중요하다. 이론 교육은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있지만 실제 실습으로 체득하는 지식과 경험은 인공지능이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인덕대는 디자인, 예능, 공학 분야 전공이 많아서 실습 교육이 많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이론 교육은 온라인으로, 실습은 오프라인으로 우리 대학에 직접 와서 경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고자 한다. 정규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평생교육과정도 구축해 세계인이 오고 싶은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K-컬쳐를 바탕으로 세계에 우리나라의 위상이 달라진 만큼 국내 교육체계에서도 글로컬 교육이 가능한 K-교육의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33년 동안 인덕대와 동고동락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33년의 재직기간 동안 보직을 맡았던 기간은 길지 않지만, 평생교육원장으로서 국제교육원을 설립해 우리 대학의 외국인 학생 유치와 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우리 대학 국제교육원에 외국인을 모집하던 중 나이지리아 학생 40명을 유치했다. 약 7개월에 걸쳐서 학생들을 유치했다. 이들이 한국에 와서 재밌게 여러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별도로 워크샵, MT도 많이 운영했다. 나이지리아 학생들에게 1년 동안 숙식을 제공하며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로 우리나라와 삶의 방식, 환경이 다르지 않나. 이들이 인덕대에서 기술교육을 받도록 체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음에 남는다.”

- 내부 교수 출신 총장으로서 강점을 꼽는다면.
“인덕대는 설립자가 돌아가시면서 교수, 직원 등 구성원들이 자체적으로 대학을 운영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총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대학의 운영 규정과 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매우 독특한 경영체계다. 외부 출신 총장은 이러한 독특한 대학 문화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고 대학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

반면 내부 출신 총장은 인덕대 고유의 문화와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을 알고 있어 구성원들과 신뢰를 구축하기 수월하고,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할 수 있다. 저 역시 그동안 교수로 구성원들과 교류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 교내 인기투표에서도 수상한 이력이 있는 만큼, 구성원에게서 많은 도움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대학경영에 있어서 총장과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 미리 형성되어 있는 신뢰가 가장 강력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광만 인덕대 총장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 지역과의 협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김광만 인덕대 총장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에서 지역과의 협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내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역과의 협력이 강조되는 시점인데, 인덕대는 서울시, 노원구 등 지역과 어떻게 상생 발전할 계획인지.
“인덕대는 디자인 콘텐츠 관련 역량이 강하다. 이러한 점을 활용해 지역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현재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창업, 취업, 평생교육 분야 사업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강좌는 단순히 강좌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장기적으로 제공해 지역에 디자인·공예 분야 신인 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더불어 노원구에서 지원하는 메이커스원 사업에도 선정돼 지역 기업 등에 상품개발과 영상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지난해 본지가 주최한 대학대상 시상식에서 인덕대가 취창업 역량 부문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같은 대학 역량을 기반으로 학생, 청년들의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이 어떤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인덕대는 전문대학 최초로 창업사관학교로 선정돼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하고 우수한 창업자를 양성해 왔다. 또한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돼 지역과 상생하는 취·창업 활동에도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동아리, 캡스톤디자인,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취업 상담 등 교과·비교과 영역에서 다양한 강좌와 학생활동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창업멘토스쿨 등을 바탕으로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창업자 컨설팅 활동도 지원해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취·창업 역량 강화에 힘썼다.”

- 학령인구 급감과 등록금 동결이 이어지면서 전문대학이 생존 위기에 놓여있다. 구성원들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인덕 패밀리를 이끌기 위한 총장만의 전략이 있는지. 또 대학 혁신을 위해 구성원들은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구성원 간에 이야기 소재가 많아야 좋은 조직이 아닐까 싶다. 함께 식사하고 일하면서 힘들었던 사건이나 좋았던 일 등 추억들이 많아야 정이 들고 정이 들어야 가족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이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구성원 간에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워크숍, 팀별 활동, 동호회 활동 등을 자주 운영하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구성원 간에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만들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 필요하다. 모든 혁신은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제는 책, 노트, 필기도구 등 교육에 필요한 도구들이 컴퓨터,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로 대체됐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당연히 교육환경도 급변하는 만큼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구성원들과 가장 많은 소통을 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학교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 노력이 성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왜 변화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변화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구성원들이 총장의 마음을 다 알 수 없다. 총장도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 구성원들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 소통하는 과정이 있어야 추진하는 사항들이 더 명확해진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제시될 수 있다.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전달하고 또 구성원들의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기도 하며 열린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인덕대의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김광만 인덕대 총장(오른쪽)과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이 총장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김광만 인덕대 총장(오른쪽)과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이 총장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김광만 총장은…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 자동화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인덕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산업경영공학과 학과장, 평생교육원장, 국제어학원장, 입학처장, 교무처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한국스마트융합산업협회장, ㈔한국캐릭터협회장 ㈔대한한궁협회 수석부회장, ㈔한국고유문화 콘텐츠진흥회 이사, ㈔한국보전공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대담=최용섭 주필 겸 편집인 정리="주지영" 기자 사진="한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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