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하면서 마침내 1억원 신고가를 찍은 요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시각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미국의 금융 전문매체 '벤징가'는 워런 버핏의 비트코인 발언에 주목하며 암호화폐 강세장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워런 버핏은 지난 202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세상 모든 물량의 비트코인을 25달러(약 3만 3000원)에 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지 않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미국 모든 농지 지분 1%를 250억 달러(약 33조 3000억원)에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오늘 당장 수표를 끊어주겠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경우 세상 모든 물량을 25달러에 살 수 있다고 해도 절대로 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생산성이 없고 내재가치가 전혀 없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농지는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한다"라며 자신의 투자 철학에 완전히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버핏 회장은 일관적으로 '가치 투자'를 강조해 왔다. 투자는 반드시 내재가치를 지닌 자산에 한하여 신중하게 결정했던 그이기에 자신의 투자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 비트코인은 그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워런 버핏의 부정적 의견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버핏은 지난해 미국 경제채널 CNBC에 출연해서도 "비트코인은 도박용 토큰"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룰렛을 돌리고 싶은 마음을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면 거기에 참여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은 결코 전세계 기축통화가 될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모든 코인은 장난감이자 광기
워런 버핏은 "미국 달러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지는 않다. 미국 달러 이외에 다른 기축 통화를 대체할 후보도 없다"라며 "모든 코인은 장난감이자 광기"라고 덧붙였다.
미국 금융지 '벤징가' 역시 이러한 버핏 회장의 발언을 다시 복기하며 암호화폐 투자 과열을 경고했다.
벤징가는 "암호화폐 시장이 미래 가치에 대한 흥분과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있다"라며 "버핏 회장은 실질적이고 가시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공포와 탐욕 지수는 '극단적 탐욕'으로 나타난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지수는 투자 심리를 자체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백분위 단위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산출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장으로 돌아서면서 70,000달러를 신고가를 기록하고 한화로 1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에 처음으로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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