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젊은 피를 수혈한 김도훈호가 신구 조화를 앞세워 싱가포르전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고자 한다.
김도훈(54)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3승 1무 승점 10으로 C조 선두에 올라 있다. 3위 태국(1승 1무 2패·승점 4과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져 있다. 싱가포르에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중국과 최종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행을 확정한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싱가포르(155위)에 크게 앞선다.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한국이 22승 3무 2패로 우위에 있다. 따라서 한국의 3차 예선 진출은 수월할 전망이다. 다만 월드컵 본선행이 좌우되는 3차 예선에서 무난한 조 편성을 받으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3차 예선 조 편성 시드 배정은 6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은 4월 랭킹에서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하지만 4위 호주(24위)와 랭킹 포인트가 0.0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아시아 3위를 유지해야 ‘죽음의 조’를 피할 수 있어 싱가포르전에 이어 마지막 중국전까지 승점 쌓기가 중요하다.
◆핵심은 신구 조화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하는 김도훈호의 키워드는 ‘신구 조화’다. 6월 A매치 명단에 노장과 신예를 적절히 호출했다. 7명의 새 얼굴 등장도 눈길을 끈다.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배준호(21·스토크 시티), 하창래(30·나고야 그램퍼스), 황인재(30·포항 스틸러스), 박승욱(23·김천 상무), 황재원(22·대구FC), 최준(25·FC서울)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대길(58) KBSN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4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 대표팀에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적절히 섞여야 지속성 있는 전력 유지가 가능하다”며 “김 감독도 이를 대비해 신구 조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새로운 선수들을 검증하고 실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확 바뀔 수비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대표팀 수비진을 책임졌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34·울산 HD)이 동시에 자리를 비운다. 대표팀은 새로운 수비 조합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문성(50) TV조선 축구 해설위원은 “수비 라인에 하창래, 박승욱, 황재원, 최준과 같은 대표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새롭게 짜인 수비진의 조직력이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 얼굴 배준호·황재원 활약 기대
새 얼굴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배준호와 황재원이다. 지난해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스토크 시티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배준호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식전 40경기 2골 6도움을 올렸다. 김도훈 감독 역시 배준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문성 위원도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배준호를 꼽았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2부 리그에서 잘했는데 국가대표 레벨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대표팀에는 함께 뛰는 동료들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황재원도 눈길을 끈다. 그간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오른쪽 측면 수비 포지션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다. 김대길 위원은 “측면 수비수 자원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해야 하는 자리다. 황재원이 소속팀에서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간다면 향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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