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노동 시간을 자랑하는 한국 사회에서, 산업재해는 ‘남의 일’이었던 적이 없다. 극작가 겸 연출가 이철은 2022년 산업재해와 관련 있는 17명의 인물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 연극 ‘산재일기’를 무대에 올렸다.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지난 5월 동명의 책으로 출간됐다. ‘산업재해 통계’라는 숫자 뒤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삶과 남겨진 이들의 투쟁과 목소리를 날카롭게 드러낸 원작 희곡. 뿐만아니라, 다양한 고민이 녹진하게 담긴 작가노트, 인터뷰이 중 한 명이기도 한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수경의 에세이 등이 입체적으로 담겨있다. 공연을 보지 않았던 이에게는 새로운 충격을, 기존 관객에게는 활자로 더 선명하게 공연과 사회를 이해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 산재일기
이철 지음 | 아를 펴냄 | 200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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