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폴더블(접이식)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독주하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BOE 등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출하량을 늘려 삼성디스플레이 추격에 나선 탓이다. 오는 7월 삼성전자가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주도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640만대로, 삼성디스플레이 57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에 따른 시장 점유율은 중국산 업체(합산 기준) 53%, 삼성디스플레이 47%다. 특히 중국 1위 업체 BOE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40%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를 7%p까지 좁힐 것으로 보인다. BOE는 지난해 22%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점유율을 급격하게 키웠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옴디아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전망치(매출 기준)는 BOE가 54.3%, 삼성디스플레이 28.9%이며, BOE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256만대로 삼성디스플레이 125만대보다 두 배 넘게 많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1분기 폴더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BOE가 납품량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앞선 것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체제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줄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90%, △2022년 84%, △2023년 68%이다.
이는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4%에서 올해 35%로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58%에서 23%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대비 저렴한 가격, 미·중간 갈등에 따른 애국 소비가 판매량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인 ‘트리플 폴더블폰’을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 시리즈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플립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폴딩부(접히는 부분) 주름’이 전작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허철 부사장은 최근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재료 개선, 곡률 반경 최적화, 폴더블 적층 구조 최적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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