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하이브리드의 인기로 디젤·LPG 엔진이 탑재된 SUV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2024년 6월의 중고차 시세를 전망했다.
3일 첫차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 상위 모델 중 2020년식, 주행거리 10만㎞ 이하 조건에 부합하는 중고차 매물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이달 주요 국산 RV·SUV는 대체로 하락세다. LPG SUV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르노코리아 더 뉴 QM6 시세가 전월 대비 4.9% 떨어지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평균 가격은 94만 원 정도 하락해 최저 1489만 원부터 시작한다. 인기 중형 SUV인 기아 더 뉴 쏘렌토, 현대 싼타페TM 가격 또한 낮아지는 추세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2.0 디젤 엔진 기준 각각 3.5%, 0.3% 수준으로 하락하며 2000만원 이하로 구입이 가능해졌다.
휴가철을 앞두고 있음에도 중고 RV·SUV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에는 하이브리드 인기가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있는 쏘렌토와 카니발의 경우, 1분기 신차 판매량의 5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유지비 절약으로 인한 뛰어난 경제성에 더해 힘, 정숙성까지 보완하며 SUV의 단점을 상쇄한다. 따라서 유사한 이점을 강조하던 디젤, LPG 수요는 이전보다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달 기아 더 뉴 카니발의 가격은 2.2 디젤 프레스티지 기준 2.9% 하락하면서 최저 1690만 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아직까지 가솔린, 디젤 라인업만을 유지하고 있는 SUV는 시세가 소폭 오르는 양상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2.2 디젤 2WD 프레스티지 기준 1.2% 상승했다. 제네시스 GV80 또한 1.5% 올라 최저 4530만 원부터 6300만 원 사이에 6월 시세를 형성했다. GV80의 경우 최근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400만원 이상 인상되었으나 외관상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아 구형 모델의 중고가 방어는 앞으로도 견고할 전망이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 3가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모델3 롱 레인지는 전월 대비 2.6% 떨어져 1개월 사이 평균 100만 원 하락했다. 현재 시세는 최저 3390만원에서 4199만원 사이다. 모델 3는 지난 4월부터 부분변경 모델 판매를 개시하며 이전 대비 800만원 낮춘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가격 메리트가 비교적 떨어지는 중고 모델 3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가 경쟁하는 준대형 세단의 시세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BMW 5시리즈 7세대가 전월 대비 4.3% 상승해 평균 150만 원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첫차 관계자는 “디젤 중고차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지비 부담과 급진적인 전동화로 심리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차량 구매 할부금리가 고공행진인 상황에서 초기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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