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36개 계열기업군을 2024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말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일 경우에 해당한다.
이는 2023년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 1618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3322억원 이상일 경우에 해당한다.
전년도 주채무계열은 38개였다. 올해는 앞서 4개 계열기업군이 새로 편입되고,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등 6개 계열은 제외됐다.
이중 쿠팡·에코프로·호반건설은 신규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차입 증가로,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등을 위한 자금 조달 등으로 주채무계열에 새로 편입됐다.
그에 반해 현대백화점·넷마블·DN은 영업흑자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세아는 총차입금 선정기준 미달로 인해, 태영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가 개시되며,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계열 피인수 등으로 제외됐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선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개 계열은 에스케이,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엘지 순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에스케이와 현대자동차가, 또한 삼성과 롯데가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
이들 36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1개로 가장 많다. 이어 산업은행이 9개, 신한 8개, 하나 5개, KB국민 3개 순이다.
올해 4월말 기준 36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6421개사다. 2023년에 비해 19개사가 감소했다. 이중 국내법인은 1794개로 65개사가 줄었고, 해외법인은 4627개사로 46개사가 늘었다.
이들 36개 주채무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 9000억원으로 1년 사이 16조 3000억원(5.1%)가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641조 6000억원으로 역시 31조 9000억원(5.2%)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상위 5대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64조 1000억원과 369조 6000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체의 48.4%와 57.6%의 비중이다. 전체 집계와 마찬가지로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 모두 전년도에 비해 각각 5조 4000억원(3.4%), 30조 1000억원(8.9%)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곳에 대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감독 당국의 방침이다. 가령 최근 영업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 향후 자금유출 전망 대비 자금조달 여력 등도 보겠다는 것이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