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청준 - 눈길
중년의 화자인 '나'가 휴식을 취하러 '아내'와 함께 궁핍한 생활을 하는 '노인'('나'의 어머니)이 있는 고향을 방문한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학창시절에 어머니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자수성가한 '나'는 그동안 '노인'에게 아무런 마음의 빚이 없는 양 거리를 두었고, '노인'도 아들에게 어떤 부탁을 해오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마을에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지붕 개량 운동이 벌어지자 무슨 일인지 '노인'은 '나'에게 집을 새로 짓고 싶다는 소망을 넌지시 내비친다. 그런 어머니를 외면하는 '나'에게 '아내'는 '노인'에 대한 책임을 환기시키려고 일부러 '나'가 들리는 곳에서 '노인'에게 방의 옷궤에 얽힌 사연을 묻는다.
고향을 떠나 있던 고등학생 시절, '나'는 지독한 술버릇을 가진 형이 이전의 집을 팔아 넘겼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미 남의 손에 들어간 것이 분명해 보이는 집에 '노인'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가 어디냐. 네가 누군디 내 집 앞 골목을 이렇게 서성대고 있어야 하더란 말이냐."
알고 보니 '노인'은 애써 찾아온 '나'에게 따뜻한 저녁 한 끼 먹이고 하룻밤을 재워 보내고 싶어 새 주인의 양해를 얻은 것이었다. 그때 텅비어 휑한 집안에 이불 한 채와 더불어 유일하게 남아 있던 것이 바로 그 옷궤였다. 아들이 왔을 때 옛집 살림살이를 흉내라도 내보려고 그때까지 옮기지 않고 있던 것이다.
아내와 '노인'의 대화에서 점점 '노인'에 대한 묵은 빚이 드러나자 압박감을 느낀 '나'가 대화를 끊으며 과거의 이야기는 잠깐 중지된다. 한데, 깊은 밤중 졸음 속을 헤매던 '나'의 귀로 어찌된 일인지 '노인'의 말소리가 두런두런 들리기 시작한다.
바깥이 환한 함박눈으로 가득 쌓였던 그날 새벽, 일찍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노인'은 무엇이 그리 아쉬웠던지 동구 밖까지만 바래다주겠다더니, 기어이 산을 넘어 면소 차부까지 도착했다.
이 대목까지는 '나' 역시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나'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모른다. 갑자기 '나'는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아들을 떠나 보낸 후 '노인'은 넋 나간 듯 왔던 길을 돌아간다. 모자 외에는 아무도 지나간 사람이 없는 신작로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만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노인'은 올 때는 아들과 함께였던 그 춥고 외진 산길을 혼자, 아들의 발자국을 따라 밟으며, 눈물을 펑펑 떨구며 걸어간 것이다......
2. 광장
작중의 시간은 타고르호에서의 이틀뿐이고 대부분의 이야기는 명준의 회상이다.
남한의 대학생 이명준은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수난을 당하고 밀실은 넘치나 '광장'이 없는 현실에 좌절하던 명준은 결국 연인 윤애를 남겨둔 채 월북한다.
그러나 북한 또한 표현의 자유가 극히 제한받는 각종 집단주의를 위한 광장은 있으나 개인의 '밀실'이 없는 곳이었다.
명준은 월북한 아버지의 힘으로 전공을 살려 처음에는 노동신문에 들어갔는데 이러한 면들에 실망하고 일부러 건설 현장으로 나간다.
노가다 일을 하다 사고로 부상당해 입원했는데 거기에서 간호 봉사를 온 발레리나 은혜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도피하듯 새 연인 은혜와 인연을 맺는다.
그러던 중 6.25 전쟁이 벌어지고 공산군 고위 장교로 참전한 명준은 친구 태식을 고문하고 친구 태식의 아내가 된 윤애를 강간하는 악몽을 꾼다.
낙동강 전선에서 명준은 간호장교로 투입된 은혜를 다시 만난다.
그곳의 한 동굴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던 중 은혜는 명준의 딸을 가진 것 같다는 말을 하지만 얼마 안 가 폭격에 비명횡사하고 만다.
이후 포로가 된 명준은[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 행을 선택하게 된다.
남, 북에 모두 실망한 탓도 있었고 남한으로 가봐야 빨갱이 취급 받으며 계속해서 괴롭힘 당할 게 뻔하며 북한으로 가 봐야 남로당계인 아버지는 숙청당할 것이라 명준 자신도 무사할 수 없었다.
명준은 중립국으로 지정된 인도로 향하는 타고르 호에 오른다.
그러나 중립국에서도 자신의 행복을 찾지 못할 것을 갈등하던 명준은 처음 감시자로 여기며 총으로 쏴 버리려고 했던 갑판 위 두 갈매기의 모습에서 은혜와 자신의 딸을 떠올리며 마지막 자유의 공간인 푸른 광장으로 뛰어든다.
결국 명준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빨갱이도 반동분자도 없는 곳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한 것이다.
고3 학생들이랑 교류회 비슷한 거 하게 될 일이 있었음.
그런데 내가 공부했고 좋아했던 소설들에 대해서 다들 아무도 모르더라.
참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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