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인 풍자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습니다.
2024년 5월 25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풍자가 20년 만에 어머니의 산소를 방문해 눈물을 쏟는 모습이 방송됐습니다.
이날 풍자는 "엄마가 살아있을 때 내 모습이 달라서 망설여졌다"며 "지난해 신인상 받고 내려오는데 '이제 산소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어버이날이기도 하고 엄마 생신이 6월이라 '이번이 기회구나'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기 당한 모친, 1년 동안 말안하다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풍자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어렸을 때는 우리 집이 조금 잘 사는 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엄마가 사기를 당했다. 그거를 1년 동안 말을 안 하고 죄책감에 속앓이했다. 아빠한테도 누구한테도 그랬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러다가 아빠가 알게 됐다. 갑자기 사기를 당하니까 부부싸움을 두 분이 얼마나 많이 했겠냐"면서 "엄마나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나는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 항상 싸웠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풍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그날도 부부싸움을 해서 동생과 같이 방에 들어가 있었고,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여느 날과 같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그때 엄마가 농약을 먹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풍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
풍자는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려서 내가 잠이 완전히 깼고 병원에 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당시 중학생 15살 정도였다. 그때 '내가 잠만 안 잤다면 말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병원에선 많은 조치를 했지만, 그렇게 일주일 뒤에 돌아가셨다"고 떠올렸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풍자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고백했습니다.
풍자는 "20대 중반까지는 잠을 한 번도 제대로 자본 적이 없다. 매일 약을 먹었다. 지금은 많이 떨쳐내려고 한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허공을 바라봤습니다.
"동생들은 엄마 얼굴도 모른다" 고백
MBC '전지적 참겨 시점'
이어 풍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풍자는 "우리 엄마 돌아가신 나이가 딱 지금 내 나이쯤이었다. 점점 엄마의 목소리랑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면서 "그럴 때 약간 무섭다. 분명히 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20년이 흐르니까 엄마의 목소리, 습관, 엄마에게 나던 향기가 희미해지는 거다. 난 엄마가 나를 안아주던 온도까지 생각이 난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아빠가 엄마가 원망스러워서 사진을 다 불태워버렸다"면서 "동생들은 엄마 얼굴도 전혀 모른다. 가끔 동생들이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라고 물을 때마다 가슴이 너무 찢어질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 노릇을 했다는 풍자는 "그때부터 제가 동생들을 키웠다. 저한테는 동생이 동생이 아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 이제는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풍자 프로필
2023 MBC 방송 연예대상
1988년생 현재 나이 36세인 풍자는 대한민국의 트랜스젠더 유튜버이자 BJ 출신 방송인입니다.
2019년부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썰의 유튜브 영상들이 큰 관심을 받으며 인지도를 높였는데, 특히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부담스럽지 않은 방송 덕분에 트랜스젠더라는 사회적 시선을 이겨내고 대중적인 유튜버로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는 공중파에도 진출, 여러 방송에서 활약하며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당시 풍자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 서러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는 아버지께 저 이렇게 사랑받고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성전환 수술과 출산에 대한 생각 밝힌 풍자
온라인 커뮤니티
2024년 5월 24일 방송된 U+모바일tv ‘내편하자3’에서 풍자는 “난 어찌 됐든 출산과 전혀 상관없으니까 다른 얘기를 해주자면, 성별 확정 수술할 때 한국에서 했다”면서 성전환 수술과 출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수술하면 출산 관련해서 끝나는 거다. 근데 병원에서 계속 물어보더라. ‘나중에 아이 없어도 괜찮으시겠어요?’ ‘이제 아이 못 가집니다. 정말 괜찮으세요?’ 거의 1시간 동안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풍자는 “난 괜찮다고 했다. 근데 수술 동의서 사인 직전까지 계속 내 의사를 확인했다. 딱 수술 들어가기 직전에 사인해 주더라”라며 출산을 포기하면서까지 성전환 수술을 결정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난 내 인생에 아이는 없었다. 산부인과에 가면 선생님이 ‘풍자 씨 임신…아 죄송합니다’라고 한다. 죄송할 일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건데 왜 죄송하냐. 본인 때문에 내가 임신 못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풍자는 “난 임신보다 더 한 걸 내 인생에서 선택한 건데 굉장히 미안해하더라. 근데 난 그거까지 다 알고 시작한 거다. 난 여기까지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풍자의 이같은 고백에 누리꾼들은 "누나 엄청 고생 많으셨군요..", "솔직히 풍자는 정말정말 잘 된 케이스임", "풍자님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예쁜여자가 아니라 정말 여자로 살고싶었다는말이었음", "이 언니 행복했음 좋겠다 진심으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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