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결기를 보이며
'눈물의 기자회견장'서 욕설까지 하고
소송으로 이어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법원에서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결정나자마자
또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승리한 여신처럼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민 대표의 속내도
승리의 여신 모습일까?
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뜻밖에도
방식혁 의장의 하이브측에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웠고
이젠 다른 챕터로 넘어가야 한다"
그의 명분은 계속된 싸움을 해봤자
서로 공멸할 수 있으니
이제 악감정은 접어두고
같이 잘살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측도
감정이 상할대로 상했는데
그와 같은 생각을 할까?
민 대표가 법원 결정으로
일시적인 해임은 피했다고 해도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민 대표의 측근이었던
등기이사 두명이 즉각 해임되고
하이브측에서 임명한
3명이 어도어에 똬리를 틀었다.
이렇게 되면 민 대표 이외에
이사 3명은 모두 적군이다.
회사의 모든 결정을 하는
어도어의 이사회 의결과정에서
민 대표 혼자 1대3으로 싸울수 있을까?
싸워봤자 투표수로 질게 뻔하다.
그의 법률대리인도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냉정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민 대표가 자존심을 꺾고
(알량한 명분을 내세우며)
화해의 손짓을 내밀 수 밖에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전쟁에서
화해를 먼저 원하는 쪽은
진 쪽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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