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이 밸류업 모범생이란 찬사를 받으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를 이루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너무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높은 배당 정책이 결국 외국계 투자기관의 배만 불린다는 불만이다.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크게 높아졌다.
이날 기준 KB금융지주가 76.63%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69.97%다. 신한지주는 60.98%이고 우리금융지주가 42.62%로 가장 낮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KB금융지주는 4.6%p가 높아졌고 하나금융은 1.4%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우리금융지주는 4.7%p 가량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주주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연간 배당 총액을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분기마다 약 3000억 원씩 배당하는 방식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40%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역시 최근 뉴욕에서 열린 ‘인베스트-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에 참여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나금융도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4개 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배당 확대에 나설 경우 올해만 3조원 가량의 돈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이 방대한 가계대출 이자로 이익을 쌓아온 점을 감안하면, 가계 부담으로 은행 주가를 방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시중은행 IR 담당자는 "임원 성과가 주가에 연동돼 있고 행장 연임 여부가 외국인 주주의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에 주가 관리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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