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에 글로벌게임센터 설치, 인제대 게임학과·경상대 이스포츠경기장 조성
게임산업, 작년 콘텐츠 분야 수출 64%…"게임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바라봐야"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게임은 경남 산업 발전을 이끌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3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교 한마관에 설치된 '경남 글로벌게임센터'(이하 센터)에서 만난 안영빈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사업본부 게임산업팀 과장은 게임산업을 이처럼 전망했다.
지난달 문을 연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기반 게임산업 육성 지원 사업'에 따라 게임산업을 전략 육성·지원하기 위해 국비와 도비 등 총 12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센터는 도내 게임 기업의 창업보육(인큐베이팅)과 게임 제작·지원, 인재 양성 등 지역 게임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한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들어가며 7월까지 스타트업 등 게임 기업 12곳이 입주한다.
안 과장은 "게임산업은 우리나라 콘텐츠 분야 수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센터를 통해 게임산업을 육성하면서 낙후된 경남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게임산업 트렌드 2024년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34억4천600만9천달러(약 4조5천56억원)로 전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의 64%를 차지했다.
또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이 게임 접목되는 등 산업 전반이 신산업 상징으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경남지역은 '게임 불모지'에 가까울 만큼 게임 관련 기업이 거의 없고 종사자 수도 적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최근 센터 조성 등 다양한 움직임이 대학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센터가 개소한 경남대에서는 올해 게임학과가 신설됐다.
게임 인재 양성 등으로 '경남 게임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겠다는 취지다.
센터와 함께 실무 중심의 교육과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도내 다른 대학인 인제대학교에서도 올해 처음 게임학과가 생겼다.
게임 개발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이나 기획 등 분야에서도 전문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이 게임 개발 프로그램만 익히는 것이 아닌 졸업 전에 최소 1편 이상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안 과장은 "경남대와 인제대 학생들은 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하반기부터 게임 제작과 창업 지도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도내 대학에 마련됐다.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는 이달 전국에서 4번째로 e스포츠 상설경기장인 '경남이스포츠경기장'이 문을 열었다.
총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공간은 4천933㎡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500석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과 함께 창업보육실과 1인 미디어실도 있으며 게임 산업 인력 육성과 교육도 제공한다.
이처럼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시도가 도내 대학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게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남이스포츠경기장 개소 당시 일부 경상국립대 교수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습 및 교육 공간에 총 쏘는 소리와 폭탄 터지는 소리 등 게임 소리만 요란하게 들리는 게임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형원 인제대 게임학과 교수는 "그동안 게임의 좋지 못한 점이 사회에 부각된 측면이 있지만, 영화와 음악처럼 전 세대에 걸쳐 게임을 향유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게임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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